봉황(鳳凰)
봉황은 상서롭고 고귀한 뜻을 지닌 상상의 새이다. 고대 중국에서 신성시했던 새로 기린·거북·용과 함께 사령의 하나로 여겼다.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라고 하는데 생김새는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묘사되어 있다. 봉황은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 나타난다고 믿어 천자의 상징으로 인식되었고, 봉황이라는 용어와 무늬도 천자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 고대에는 봉황에 대한 신성관념이 증국처럼 강하지 않았으나 조선왕조 개창 후 성군의 덕치를 상징하는 의미로 궁중음악과 춤에 쓰였다. 이후 봉황문양은 공예품과 건축물에서 상서로움의 상징으로 사랑받았다.『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봉의 앞부분은 기러기, 뒤는 기린, 뱀의 목, 물고기의 꼬리, 황새의 이마, 원앙새의 깃, 용의 무늬, 호랑이의 등, 제비의 턱, 닭의 부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