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각 주에 설치된 십정(十停) 군단의 하나이다. 십정은 통일신라의 구주(九州)를 기준으로 하여 지방의 정치적·경제적 중심지인 주치(州治)에 가까운 곳에 설치되었는데, 고량부리정은 웅천주(熊川州 : 뒤에 熊州로 개칭) 고량부리현(古良夫里縣)에 설치되었다.
경덕왕 때 청양현(靑陽縣)으로 개칭된 고량부리현은 지금의 충청남도 청양군 청양면으로 비정된다. 고량부리정에는 대대감(隊大監) 1인, 소감(少監) 2인, 대척(大尺) 2인, 삼천당주(三千幢主) 6인, 삼천감(三千監) 6인의 군관이 배속되어 있었으며, 옷깃[衿]의 색깔은 청색이었다. → 십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