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현풍(玄風). 자는 양정(養靜), 호는 존재(存齋). 곽승화(郭承華)의 종손으로, 할아버지는 곽미이고, 아버지는 곽지완(郭之完)이며, 어머니는 초계정씨(草溪鄭氏)로 정옥견(鄭玉堅)의 딸이다. 배신(裵紳)의 문인이고, 박성(朴惺)과 교유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장 김면(金沔)이 의병을 규합하니 평소에 친히 지내던 교분으로 참가하여 공을 세웠다. 관찰사 김성일(金誠一)이 곽준의 현명함을 듣고 자여도찰방(自如道察訪)에 임명하였다.
1593년 굶주린 군사가 들에 가득하여 군량을 얻어 해결하였다. 1594년 조정에서 재능이 뛰어난 자를 발탁할 때 안음현감에 임명되었다.
1597년 정유재란 때 안음현감으로 함양군수 조종도(趙宗道)와 함께 호남의 길목인 황석산성(黃石山城)을 지키던 중 가토[加藤淸正] 휘하의 왜군과 격전을 벌이다가 아들 곽이상(郭履常)·곽이후(郭履厚)와 함께 전사하였다.
병조참의에 추증되고, 안의(安義)의 황암사(黃巖祠), 현풍의 예연서원(禮淵書院) 등에 제향되었다. 시호는 충렬(忠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