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기능보유자 김일웅(金一雄)은 외증조부대로부터 외조부 김성로 · 외삼촌 김용모와 김용비로 외가에 전승되어 내려온 징과 꽹과리 제작기술을 이어 받았다. 그의 외삼촌들 중에 김달영은 주로 요강을, 김재영은 대야를 만들었다.
징과 꽹과리는 질 좋은 놋쇠를 두들겨서 만드는 방짜이다. 징의 제작공정은 다음과 같다.
① 먼저 구리와 상납을 1:4의 비율로 넣고 녹여 합금(合金)시킨다. ② 지메꾼과 센메꾼이 돌아가면서 쇠메로 친다(도둠질). ③ 바디기(합금 덩어리)가 식으면 다시 화덕에 넣는다. 화덕에는 불만 전문으로 보는 사람이 지킨다. ④ 바디기가 다시 달궈지면 꺼내어다 같은 방법으로 치고 또 친다.
⑤ ‘도둠질’로 얼마큼 늘어난 바디기를 ‘초바디기’라 하는데, ‘초바디기’는 석장을 겹쳐서 친다. ⑥ ‘초바디기’가 징 바닥만큼 늘어나면 가장자리를 두들겨서 오긋하게 오그린다(이가리). ⑦ ‘이가리’를 다시 달궈서 그 바닥을 거듭 ‘싸게질’한 다음 ‘담금질’을 하여 놋쇠의 강도를 높인다.
⑧ 살 펴기:징바닥의 두께가 고르도록 작은 망치로 두들긴다. ⑨ 율음 잡기:징 제작 때 가장 높은 기술이 필요한 공정이므로 대정(대장)이 맡는다. 대정은 처음에 ‘풋울음’을 깨우기 위해 곰망치로 징 바닥을 계속 쳐 나간다.
어느 정도 소리가 잡히면 징의 겉쪽 바닥에 나무의 나이테 모양으로 상사(오목한 홈을 파낸 줄)를 새기고 테에 구멍을 뚫어 손잡이를 맨 뒤 마지막으로 징소리를 다듬는다. 황소울음처럼 구성지고 소리 끝이 길게 끌리며 위로 올라가야 비로소 하나의 징이 탄생된다. 꽹과리의 제작공정도 이와 비슷하나 소리가 귀청 따갑게 왈왈거리면서 코멘 소리가 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