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정면 2칸, 측면 2칸 규모의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로, 횡계서당 내에 자리잡고 있다. 단애(斷崖) 위에 자리잡은 관계로 계류에 면한 전면에서 보면 중층누각의 형태이나 서당 마당 쪽인 배면에서는 단층 건물로 되어 있다.
건물은 별도의 기단 없이, 자연석 초석을 놓고 그 위에 원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는 초익공의 간결한 공포를 구성하였으며, 구조는 5량가로 되어 있다.
평면과 입면의 구성이 매우 독특한데, 평면은 중앙에 1칸의 온돌방을 놓고, 방의 4면에는 두 짝 세살문을 달았다. 문 하부에는 머름을 구성하고, 문 상방 위는 심벽을 꾸몄으며, 방 바깥으로는 모두 우물마루로 되어 있다. 입면을 살펴보면 먼저 마루 주변으로는 전면에만 계자각 난간을 설치하여 개방하였다. 나머지 3면은 판벽을 꾸미고 판문 또는 판창을 달았는데, 상부는 살대를 꾸며 창호를 모두 닫아도 위로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판벽은 마루 끝단에 설치하여 기둥과는 별도의 방형 기둥을 세워 고정하였고, 판벽의 상단에 위치한 부재는 익공재 위에 걸쳐 서까래를 받도록 하는 등 매우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건물의 네 모퉁이에는 추녀를 받는 활주(活柱)를 세웠다. 정면 마루 아래에는 난방을 위한 아궁이를 두었다.
이 건물은 1701년에 지수(篪叟) 정규양(鄭葵陽)(1667∼1732) 선생이 대전동에서 이 곳으로 이거하면서 건립한 것으로 처음에는 태고와(太古窩)라 하였으나 1730년에 문인들이 개축하여 모고헌이라 하였다. 1998년 지붕 보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건물은 가구수법 등에서 건립당시의 모습이 잘 나타나고 있을 뿐 아니라 주변환경과 잘 어울리는 평면구성에서도 독특함을 엿볼 수 있는 정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