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전체 높이 14m, 머리 높이 3.50m. 서 있는 모습의 보살상으로, 소래산 중턱의 병풍바위에 선으로 새겨져 있다.
머리에는 화사한 보관(寶冠)을 쓰고 있는데, 보관 좌우에 연꽃 무늬를 새긴 뿔이 달려 있다. 얼굴은 대체로 원만한 편이고, 좌우의 귀는 길며 목에는 3줄의 선인 3도(三道)가 새겨져 있어 근엄하게 보인다. 두 어깨에 걸친 천의(天衣)는 몸통을 휘감았는데, 가슴 밑에는 띠매듭을 두었고, 큼직한 활과 같이 굽은 모습으로 발목까지 미끈하고 아름답게 흘러내렸다. 오른손은 가슴에 올려 손바닥을 가슴에 붙였고, 왼손은 오른손 아래에 올린 채 손바닥을 위로 놓았다. 천의 아래에 드러난 두 발은 발끝을 옆으로 하고서 뒤꿈치를 모은 모습인데, 발등과 발가락, 발톱 등의 표현은 매우 사실적이다.
이 보살상은 화려한 보관과 자연스럽고 원만한 얼굴, 연꽃 무늬가 새겨진 받침대 등으로 보아,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