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국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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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7월 지석영(池錫永, 1855-1935)이 고종 황제에게 올린 문서. 상소문 · 비답.
내용 요약

「신정국문」은 1905년 7월 지석영이 고종 황제에게 올린 문서이다. 이 문서는 맞춤법 통일안으로 총 6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6항목은 오음상형변, 초중종삼성변, 합자변, 고저변, 첩음산정변, 중성이정변으로 이루어진 규정이다. 이 문서는 지석영이 상소하고, 참정대신 심상훈과 학부대신 민영철이 황제에게 올려 1905년 7월 19일에 결재가 내림으로써 실시하게 되었다. 한 개인의 안이 갑자기 실시되자 학식가들의 반대가 적지 않았다. 학부는 이 안을 강행하지 못하였고, 이것을 시정할 방안으로 국문연구소를 설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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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1905년 7월 지석영(池錫永, 1855-1935)이 고종 황제에게 올린 문서. 상소문 · 비답.
내용

이 문서는 당시의 학교장 지석영이 상소한 「신정국문」으로 주1 심상훈(沈相薰)주2 민영철(閔泳喆)황제에게 올려 1905년 7월 19일에 결재가 내림으로써 실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전문가의 검토도 거치지 않은 한 개인의 안이 갑자기 실시되자, 뒤의 국문연구안에 나타났듯이 학식가들의 반대가 적지 않았다.

「신정국문」은 모두 6항목으로 된 맞춤법 통일안으로 그 항목은 ① 오음상형변(五音象形辨), ② 초중종삼성변(初中終三聲辨), ③ 합자변(合字辨), ④ 고저변(高低辨), ⑤ 첩음산정변(疊音刪正辨), ⑥ 중성이정변(重聲釐正辨) 등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규정이다. 그런데 마침 그 이론편에 해당하는 그의 논설로서 1905년 4월경에 집필하여 1907년 5 · 7월에 발표한 「대한국문설(大韓國文說)」이 있는데, 그 주장의 이론적 근거에 대한 참고문헌을 밝힌 것이 있다.

「신정국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오음상형변은 초성자의 발음상형을 명시한 부분이다. 밝히지는 않았지만 홍양호(洪良浩)의 「경세정음도설서(經世正音圖說序)」에 덧붙인 초성상형도(初聲象形圖)와 똑같은 내용이다.

② 초중종삼성변은 국문 25자모를 삼성으로 나누어 규정한 부분이다. 『훈몽자회』의 언문자모(諺文字母)를 옮겨 적은 박성원(朴性源)의 『정음통석(正音通釋)』의 부록을 참조하고, 주시경(周時經)『대한국어문법』에서 감화된 아래아의 ‘ㅣㅡ’ 합음설을 발전시켜서 새로 문자 ‘=(ㅣㅡ의 합음)’를 창조하였다. 초종성통용팔자의 명칭은 석범(石帆)의 『언음첩고(諺音捷考)』(1846)나 강위(姜瑋)『동문자모분해(東文字母分解)』(1860년대)와 똑같다.

③ 합자변은 25자모를 모아 합자하는 방법을 규정한 부분이다. 밝힌 바 없어 무엇을 참조하였는지 알 수 없으나, 『훈몽자회』의 언문자모와 같은 설명이다.

④ 고저변은 음절의 고저와 장단을 구별하여 우가일점(右加一點)으로 높거나 긴 발음을 표시한다고 규정한 부분이다. 1744년(영조 20) 갑자본(甲子本) 『어제소학언해』 범례의 방점법을 참조하여 작성한 규정이다.

⑤ 첩음산정변은 아래아를 위아와 같은 소리로 쓰는 것을 없앤다는 규정이다. 아래아가 위아와 다른 ‘ㅣㅡ’ 합음이라고 믿고, 위 ②에서 ‘=(ㅣㅡ)’자를 창조하였으므로, 이 규정은 아래아의 잘못된 발음을 교정하기 위하여 설정한 것이다.

⑥ 중성이정변은 된소리의 표기를 된시옷으로 통일한다는 규정이다. 된시옷의 형성에 대한 설명은 억측이나, 병서나 된비읍을 버리고 된ㅅ을 채택한 것은 당시의 시속을 따른 것으로 짐작된다.

이것이 실시될 경우에 실제로 변경되는 것은 ② · ⑤에서의 아래아의 폐기와 =자의 사용, ④에서의 고저음의 표시 등이다. 이런 새 글자의 창조는 주시경의 잘못된 학설이 끼친 엄청난 결과이거니와 곤란하게 된 것은 이 안을 실시해야 할 학부였다. 강행하지 못하고, 이것을 시정할 방안으로 심의할 국문연구소를 설치하게 된 것이다.

반면에 제안자로서는 폐지되지 않고 법적으로 유효한 「신정국문」이 실시되도록 애썼다. 그 이론편인 「대한국문설」의 발표, 쉽게 해설한 「국문정식(國文正式)」의 보급, 따로 간행한 「신정국문」 1장의 광고(皇城新聞 1910.5.8.4면, 廣學書舖의 新書發售廣告 참조) 등 일련의 활동이 바로 그것이다.

참고문헌

「신정국문(新訂國文)」(지석영, 『관보』, 1905.7.25.49·50面)
「대한국문설(大韓國文說)」(지석영, 『대한자강회월보』 11·13, 1907.5.·1907.7.)
「신정국문(新訂國文)에 관한 연구」(김민수, 『아세아문화연구』 Ⅵ-Ⅰ, 1963 ; 『주시경연구(周時經硏究)』, 탑출판사, 1977)
『개화기의 국문연구』(이기문, 일조각, 1970)
주석
주1

대한 제국 때에, 의정부에 속한 칙임 벼슬. 의정대신의 다음 서열로, 총리대신을 보좌하며 나라의 전반적인 정사(政事)를 맡아보았다. 우리말샘

주2

대한 제국 때에, 학부에 속한 으뜸 관직. 칙임관이다. 우리말샘

집필자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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