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광주(廣州). 자는 사중(思仲), 호는 태만(苔巒). 할아버지는 시직(侍直) 안숙량(安淑良)이고, 아버지는 진사 안보문(安普文)이다. 어머니는 사인(舍人) 정지주(鄭至周)의 딸이다. 김종직(金宗直)의 문하생이다.
1494년(성종 25) 별시문과에서 병과로 급제하였다.
연산군 초에 예조좌랑이 내려졌으나 사의한 연유로 무오사화 때 화를 면하였다. 연산군 말에 헌납(獻納)과 예조정랑을 지냈고, 1506년(중종 1) 정국공신이 되어 문학(文學)·지제교(知製敎) 등을 역임하였다. 이어 부모 봉양을 위하여 청도군수로 전임되어 치적을 쌓고 청렴한 관리로 뽑혔으며, 국왕의 포상을 받았다.
그 뒤 사간에 제수되고, 1517년 집의(執義)에 제수되었으나 직언을 하다가 남원부사로 좌천되었다. 그 뒤 중앙으로 들어와 종부시정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