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금산성은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우금산에 있는 석축 산성이다. 해발 340m 우금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주변 봉우리를 아우르고 있으며, 둘레 3,960m에 달하는 대규모 석축 산성이다. 백제 부흥운동의 최후 거점이었던 주류성으로 비정되어 왔으나 수차에 걸친 발굴 조사 결과 백제 축성 관련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성벽은 자연 지형을 따라 능선을 연결하며 쌓아 사다리꼴에 가까운 모양이다. 성벽 몸체 부분의 축조 방식이나 출토 유물 등을 고려할 때 고려시대에 이민족의 침입을 막아 내기 위해 쌓은 '입보용 산성'으로 추정된다.
우금산성은 1994년 지표 조사가 실시되어 산성의 규모와 내부 시설을 확인했다. 1997년에는 우금산성 내에 있는 묘암사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실시하여 6동의 건물지를 확인하였다. 건물은 성곽 내부 계곡 북쪽에 계단상으로 대지를 조성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묘암, 천순 8년, 부령, 만력 40년(1612년) 명 기와가 출토되어 고려시대 초기에 묘암사라는 사찰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2005년에는 우금산성 종합 정비 계획 수립을 위한 정밀 지표 조사를 실시하여 성벽의 축조 방법, 성곽 시설과 성 내부 시설물을 확인하였다. 2014년에는 추정 남문지와 암문지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실시하였으나 문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으며, 체성 남벽의 구조가 확인되었다. 성벽은 성토층 위에 지대석을 놓은 후 대형 할석으로 면을 맞추어 쌓았으며, 성돌 사이사이에는 쐐기돌로 채워 넣었다. 지대석이 사용되고 대형 할석으로 허튼층쌓기 방식으로 쌓은 양상 등으로 미루어 고려시대 이후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2015년에는 추정 남문지 개구부와 남벽 구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 남문지는 산성 내의 가장 낮은 지점에 있으며, 개거식애 문루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성벽의 몸체 부분은 다른 구간과 큰 차이가 없다. 2017년에는 남문지와 동북지 구간, 2018년에는 동문지와 동벽 구간, 2019년에는 추정 건물 대지 구간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북문지와 동문지 역시 남문지와 동일하게 개거식이며, 북문지의 너비는 370cm 내외로 확인되었다. 추정 남장대지 서쪽에서 암문지가 확인되었다. 치는 남벽 2구간에서 1개소만 확인되었으며, 길이는 10m, 너비는 450cm로 길쭉한 직사각형이다. 추정 장대지는 2개소가 확인되었고, 건물지는 계곡부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조성되었으며, 고려-조선시대의 자기편과 기와편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