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훤산성 ()

건축
유적
문화재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석축 산성.
이칭
이칭
상주 견훤산성
유적
건립 시기
삼국시대
관련 국가
신라
관련 단체
김석준
높이
7~15m
둘레
650m
면적
35,702㎡
소재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42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북도
종목
경상북도 시도기념물(1984년 12월 29일 지정)
소재지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42번지
내용 요약

견훤산성은 경상북도 상주시 장바위산에 있는 석축 산성이다. 후백제의 견훤이 쌓은 성이라 하지만 협축식으로 쌓은 정교한 체성벽과 높은 내벽, 보축 성벽, 현문식 성문 등 초기 신라 산성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성벽의 둘레는 650m이며 성벽의 높이는 최대 15m에 달한다. 5세기 말경에 처음 축성되었으며, 통일신라 시기에 수축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84년에 경상북도 기념물 53호로 지정되었다.

정의
경상북도 상주시 화북면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석축 산성.
발굴 경위 및 결과

견훤산성이 언제부터 견훤산성이라 불리게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조선시대의 각종 읍지류나 고지도에는 성곽의 존재도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견훤이 이곳에 주1하며 북쪽 지방에서 경주로 향하는 공납물을 거두어 들였다고 하는 구전이 있을 뿐이다. 견훤의 아버지 아자개가 문경 주6 출신이므로 사람들이 인근 지역의 성곽을 견훤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문경에도 견훤산성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견훤산성은 1984년에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지만 이전까지 고고학적인 조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표 주7는 1997년에 실시되어 산성의 규모와 구조 등을 확인하였으며 조사단은 출토 유물을 근거로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축성된 신라 성으로 추정하였다.

2010년에 견훤산성에 대한 1차 발굴 조사가 추정 동문지 구간에 대하여 실시되었다. 그 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성 내외 벽과 주8 성벽만 확인되었다. 조사단은 단면 삼각형 기단 보축, 주15식 성문, 주16 체계 등을 근거로 처음 지은 시기를 삼국시대로 추정하였다.

건립 경위

견훤산성이 있는 곳은 경상북도 상주와 주9에서 소백산맥을 넘어 충청북도 주10주11로 통하는 길목으로, 고대부터 중부 지방과 영남 지방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에 해당한다. 따라서 견훤산성은 신라가 소백산맥 이북 지역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쌓은 거점성이라 할 수 있다.

형태와 특징

견훤산성 축성에 사용된 석재는 인근의 기반암인 주12이다. 초축 성벽은 주13에 노출되어 풍화된 석재를 잘라 내어 주14으로 가공하여 쌓았으며, 수축 성벽은 풍화되지 않은 덩어리 암석을 잘라 내어 사각뿔 모양으로 2차 가공하였다. 성벽은 가장 높은 지점의 외벽이 15m에 달하며, 내벽의 높이도 8m에 달한다. 성 내부에서 성벽으로 올라갈 수 있는 주17 시설이 북벽에 3곳, 남벽에 1곳 확인된다. 성벽은 내벽과 외벽의 면석을 놓고 주2을 빈틈없이 채워 넣었다. 면석과 적심석은 모두 판상석을 사용하여 종회 방향, 주3 모양으로 엇갈리게 쌓았다. 외벽에는 높이 6m에 달하는 보축 성벽을 쌓아 벽을 보강하였다.

견훤산성에는 3개의 반원형 치가 확인되었다. 성문은 북문, 서문, 동문 등 3개가 확인되며 그중 성재골과 소라골에서 진입하는 동문이 주된 출입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확인되는 문지는 모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현문식 성문이다.

성내에는 다수의 건물지가 확인된다. 건물지에서 수습되는 토기는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로 편년되는 경질 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내면에 주4이 확인되지 않는 무와통식 기와도 발견되고 있다.

견훤산성의 해발 고도는 541m지만 인접 마을에서의 주18는 175m이며, 도보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구축된 거점형 성곽이다. 이를 통해 볼 때 군현의 주5성 역할도 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의 및 평가

신라는 5세기 후반부터 석축성을 쌓기 시작했다. 470년 보은 삼년산성 축성 시점을 전후로 하여 석축 산성이 구축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문경 고모산성과 함께 견훤산성은 신라의 초기 석축 산성의 축성법을 잘 보여 주고 있어 축성사적으로 중요하다.

참고문헌

단행본

『상주 견훤산성 지표조사보고서』(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상주 견훤산성 (추정동문지)유적』(세종문화재연구원, 2012)

논문

백영종, 『5-6세기 신라산성연구-소백산맥 북부 일원을 중심으로』(단국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7)
최관호, 『5세기 후반 신라 북진거점 석축산성의 구조와 성격』(충북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6)
주석
주1

일정한 지역을 차지하고 굳게 막아 지킴. 우리말샘

주2

돌 따위를 쌓을 때 안쪽에 심을 박아 쌓는 돌. 우리말샘

주3

마루를 놓기 위하여 먼저 굵은 나무로 가로세로 짜 놓은 틀. 가로로 들이는 것을 동귀틀, 세로로 들이는 것을 장귀틀이라 한다. 우리말샘

주4

기와를 빚을 때 기와 틀에 씌운 마포의 흔적. 우리말샘

주5

어떤 지역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 있는 곳. 우리말샘

주6

경상북도 문경시에 있는 읍. 문경시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희양산, 둔덕산, 대야산, 뇌정산, 작약산 등으로 둘러싸인 산지이며, 영강이 남부를 동서로 비스듬히 흐른다. 특산물은 사과, 표고버섯, 방짜 유기 등이다. 관광 명소로 대야산 자연 휴양림, 용추 계곡 따위가 있으며, 문화재로 문경 봉암사 지증 대사 탑비, 문경 봉암사 극락전, 문경 봉암사 정진 대사 탑 등이 있다. 2020년 경상북도 문경시청 누리집을 기준으로 면적은 152.49㎢. 우리말샘

주7

어떤 지역 내에 있는 유물의 유무, 분포, 성격 따위를 파악하기 위해 땅 위에 드러난 유적ㆍ유물을 훼손하지 않고 조사ㆍ기록하는 일. 우리말샘

주8

건물이나 구조물 따위의 기본적인 것에 일부 부족한 것을 보충하여 지음. 우리말샘

주9

경상북도 서북부에 있는 시. 쌀ㆍ보리ㆍ고치ㆍ잎담배 따위의 각종 농산물 외에 무연탄, 석회석이 생산되며 현대식 시멘트 공장이 있다. 명승지로 조령(鳥嶺), 마고성지, 진남교, 금룡사 따위가 있다. 1995년 1월 행정 구역 개편 때 점촌시와 문경군이 통합하여 도농 복합 형태의 시로 신설되었다. 면적은 911.73㎢. 우리말샘

주10

충청북도 괴산군에 있는 읍. 소백산맥의 산간 분지에 있으며 담배ㆍ고추가 난다. 군청 소재지이다. 우리말샘

주11

충청북도 중서부에 있는 시. 동쪽은 괴산군과 보은군, 서쪽은 세종특별자치시, 남쪽은 대전광역시, 북쪽은 진천군ㆍ증평군ㆍ충청남도 천안시와 접하며, 도농 복합 지역이다. 내륙 분지에 있어 한서의 차가 심하다. 과일ㆍ채소 따위의 재배와 한우ㆍ젖소 따위의 사육이 활발하며, 섬유ㆍ전자ㆍ식품 따위의 공업이 발달하였다. 명승지로 석교, 청주 상당산성, 명암제,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앵마장 따위가 있다. 경부 고속 도로, 아산 청주 고속 도로, 중부 고속 도로, 경부선, 경부 고속 철도가 지난다. 충청북도의 도청 소재지이다. 면적은 940.3㎢. 우리말샘

주12

석영, 운모, 정장석, 사장석 따위를 주성분으로 하는 심성암(深成巖). 완정질(完晶質)의 조직을 이루며, 흰색 또는 엷은 회색을 띤다. 닦으면 광택이 나는데, 단단하고 아름다워서 건축이나 토목용 재료, 비석 재료 따위에 쓴다. 함유된 운모의 종류에 따라 흑운모 화강암, 백운모 화강암 따위로 불린다. 우리말샘

주13

사람이나 차가 많이 다니는 길. 우리말샘

주14

가늘고 긴 직사각형 모양. 우리말샘

주15

아래위로 여닫게 되어 있는 문. 우리말샘

주16

국경을 지킴. 우리말샘

주17

성 위에 오름. 우리말샘

주18

바다의 면이나 어떤 지점을 정하여 수직으로 잰 일정한 지대의 높이.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3)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