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책 56판(112丁)이며, 표지제목은 「형제급난도병서시(兄弟急難圖幷序詩)」이다. 월간은 이전, 창석은 이준의 호이다.
표지 다음에 간지가 있고, 제2정부터 제3정까지 주색단선(朱色單線)으로 곽(廓)을 그어 놓고 제2정 전면(前面)에 전자대자(篆字大字)로 「형제급난지도(兄弟急難之圖)」 라는 여섯자로 표제하고 2정 이면과 3정 전면에 형제급난도가 있다.
제4정부터 제56정까지는 병서시(幷序詩)로 유명인사의 자필이 수록되어 있다. 구도(構圖)는 대각선이며, 청 · 홍 · 황 · 흑(靑 · 紅 · 黃 · 黑)의 4색으로 채색되어 있다.
그림에는 준령(峻嶺) · 구릉(丘陵)과 왜진기치(倭陳旗幟)와 형제가 피난하는 5개장면을 구체적으로 그려놓았는데 순서는 형제논의(兄弟論議)→부제급피(負弟急避)→당왜격퇴(當倭擊退)→부제등고(負弟登高)→산정도달(山頂到達)로 되어있다.
왜병(倭兵) 5명의 집도추격장면(執刀追擊場面)에는 이들이 모두 하반신 나체이다. 왜진기치는 청색 9본, 황색 9본, 홍색 10본이다. 병서시 부분은 제4정에 이준의 구제 급난도(求題急難圖)가 있고, 5정부터 8정까지 제형제급난도(題兄弟急難圖)라는 자필이 있다. 이어서 이 두글에 답하는 여러 인사들의 친필이 끝까지 실려있다.
즉 제문을 쓴 이는 이호민(李好閔) · 이수광(李晬光) · 정경세(鄭經世) 등 26명의 친필이 실려 있다. 형제급난도는 임진왜란을 소재로한 갈충우애(竭忠友愛)의 주제화(主題畵)이며, 비록 명나라 화공의 그림이지만 그 기법과 운필이 절묘하며, 부록으로 첨가된 병서시는 당시 명현 문필가의 친필을 모은 것으로 국가유산의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