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여상(汝常), 호는 구봉(九峯). 유세린(柳世麟)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참봉 유의(柳儀)이다. 아버지는 예조참판 유영길(柳永吉)이며, 어머니는 권우(權祐)의 딸이다.
1601년(선조 34) 진사시에 합격하고, 1606년 판관으로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이듬해 예조좌랑·정언을 지낸 뒤, 1612년(광해군 4) 유영경(柳永慶)에게 추형(追刑)이 가하여질 때 유영경의 일파였다는 죄로 삼수에 안치되었다.
1623년 인조반정으로 장령에 등용되어 1625년 단천군수, 1638년 양양부사를 지냈다. 1646년 추관(推官)으로 안익신(安益信)의 옥사를 잘 처리하여 강원도관찰사에 올랐다가 이듬해 치사(致仕)하였다. 시에 뛰어났으며, 저서로는 『구봉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