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회지(晦之), 호는 가촌(佳邨). 아버지는 호조참판에 증직된 이성익(李聖榏)이며, 어머니는 부안김씨(扶安金氏)로 현감 김일좌(金日佐)의 딸이다.
1759년 정시문과에 급제한 뒤 1771년 성균관전적에 제수되었다. 그 뒤 사간원정언·경성판관, 군자감·종부시의 정을 역임하였다. 1784년(정조 8) 왕세자의 책봉을 거행하였으며, 자전(慈殿)·자궁(慈宮)의 휘호를 지어 올리기도 하였다. 천주교와 양명학(陽明學) 등 당시 이단시되던 사상을 철저하게 배격함으로써 전통적인 가치를 수호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기도 하였다.
1790년 3개월 사이에 첨지중추부사·동부승지 등 다섯 차례에 걸쳐 어명이 내렸으나 나아가지 않다가, 1795년 승정원승지에 제수되었고, 2년 뒤 형조참판에 이르렀다. 관직에서 물러나서는 저술과 후진 교육에 전념하였다. 저서로는 『가촌문집(佳邨文集)』 2권 2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