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고부(固夫). 아버지는 원종공신 이구직(李丘直)이다.
아버지의 음덕으로 벼슬에 올라, 사헌부집의를 거쳐 1405년(태종 5) 강화부사가 되었다.
이 때 목장에 뛰어든 호랑이를 인마의 살상없이 포획하여 비단을 하사받았다. 그뒤 내외의 관직을 역임하고 세종 때 강원도관찰사에 이르러 사임하고, 향리에 은거하면서 노모봉양에 정성을 다하였다.
성품이 온화하여 가내가 공순하기로 소문났다. 이에 세종은 궤장(几杖)을 내리고 교서를 보내어 그 효행을 표창하였다. 명문들이 그 일을 노래하며 책으로 엮어 『경수집(慶壽集)』을 내었다. 관직은 중추원사에 이르렀고, 시호는 효정(孝靖)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