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순변사(巡邊使) 이일(李鎰)이 인솔한 관군과 상주 지방에서 창의한 의병들이 왜군의 선봉주력부대와 전투를 벌였다. 전투가 일어나자 순변사 이일은 도망했지만, 종사관(從事官) 윤섬(尹暹) · 이경류(李慶流) · 박호(朴箎), 상주판관(尙州判官) 권길(權吉), 사근도찰방(沙近道察訪) 김종무(金宗武), 의병장 김준신(金俊臣) · 김일(金鎰), 상주목호장(尙州牧戶長) 박걸(朴傑) 등과 수많은 군사들이 왜군과 격전 중에 순절하였다. 임진왜란사상 중앙 관군과 의병들이 뜻을 모아 왜군에 대항하여 최초로 일대 접전을 벌인 전투라는 데 큰 뜻이 있다.
임진왜란 이후 국가에서 순절한 관료 · 의병장 · 군민 등에 대한 현창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였다. 이에 따라 후손이나 향중유림들도 사우 건립, 단(壇)의 설치, 관직의 추증과 같은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였다.
1990년부터 정화사업을 진행해 연차적으로 사당 · 전시관 · 사적비 등을 세웠다. 또 박걸 단소(壇所) 및 권길 사의비(死義碑, 殉節碑)의 자리를 옮겨 사적공원으로 조성하고, 충의사(忠義祠)를 건립하여 순절한 분들의 위패를 모셨다. 1991년에는 상주 상산관(경상북도 유형문화유산, 1982년 지정)을 이곳으로 이건해 함께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