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일년감이라고도 하며, 번가(番茄) · 서홍시(西紅枾)라 부른다. 학명은 Solanum lycopersicum L. 이다. 원산지는 북미대륙이며, 콜럼버스의 북미대륙 발견 뒤 유럽에 소개되었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연대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봉유설(芝峯類說)』에 처음 기록이 나와 그 이전에 중국을 통하여 수입된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2,000㏊ 정도에 6만t 정도 생산된다.
키는 1∼1.5m에 달하며, 10∼20m까지도 자란다. 식물 전체에 황록색의 선모(腺毛)가 나 있고, 황색의 점액을 분비하여 특유의 냄새를 발산한다. 8, 9째마디에 보통 제1화방이 생기는데, 1개 화방에는 10여 개의 꽃이 핀다. 보통 재배에서는 4, 5개의 화방을 수확할 때까지만 재배한다.
과피는 붉은색 · 주홍색 · 황색 등 다양하며, 종자는 매우 작고 가벼워 1,000립(粒)의 무게가 약 3g 정도 된다. 발아적온은 25∼30℃이며, 1주일이 지나야 싹이 난다. 생육적온은 밤 17∼18℃, 낮 25∼27℃ 정도이다. 토양은 작토(作土)가 깊고 배수가 좋으면서 수분공급이 좋은 곳으로, 토양산도는 pH 6.5∼7.0이 알맞다.
크게 적색토마토와 녹색토마토로 나누는데, 녹색토마토는 야생종이다. 적색토마토는 과실의 지름이 겨우 2㎝인 체리토마토, 백열전등처럼 꼭지가 올라온 서양배토마토, 잎이 감자잎처럼 생긴 토마토, 키가 곧장 자라며 잎은 군생하는 토마토, 현재 우리가 먹는 일반 토마토 등 다섯 가지로 다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는 일반 토마토 품종으로 일본에서 수입한 복수 1·2호와 국내종인 영수 · 광수 · 서광 등이 있다.
재배방법으로는 촉성 · 조숙 · 노지 · 억제 재배 등이 있으며, 육묘는 약 60일 정도 소요된다. 본밭에 심는 것은〔定植〕 지온(池溫)이 10℃ 이상 될 때 실시하며, 잎의 겨드랑이에 난 순을 적심(摘心)한다. 본밭에 심은 뒤에 버팀대를 세워주며 하우스재배를 할 때는 착과촉진을 위하여 토마토톤 등의 호르몬제를 꽃에 처리한다. 생육이 불량한 조건이 되면 기형과가 생기므로 환기 · 비료주기 · 물주기 등을 잘 하여야 한다.
또한, 칼슘이 부족하면 꼭지가 썩는 배꼽썩이병에 걸리므로 유의하여야 하며, 시들음병 · 풋마름병 등의 발생이 많은데 돌려짓기나 토양소독을 철저히 하여 방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생식하지만 외국에서는 케첩 · 주스 등 가공을 위주로 한다. 가식부는 수분 93.1%, 단백질 1.9%, 무기염류 0.6%, 탄수화물 3.6%로 조성되어 있으며, 비타민 C는 100g당 31㎎이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