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박과에 속하는 덩굴성 한해살이풀이다. 원줄기가 지상으로 벋으면서 자라는데 전체에 백색 털이 있고 마디에 덩굴손이 있다. 잎은 난형 또는 난상 긴 타원형이며 길이 10∼18㎝로서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과육은 수분이 많고 달며 적색이지만 황색 또는 백색인 것도 있다. 『도문대작』에서는 수박의 도입에 대해 몽골에 귀화해 고려인을 괴롭힌 홍다구가 처음 개성에 수박을 심었다고 전해진다. 열매가 광택이 나고 두들겨 보아 둔탁한 음이 나는 것이 익은 것이다. 수박은 여름철의 대표적인 과일로 그냥 먹거나 화채를 만들어 먹는다.
한자어로는 서과(西瓜) · 수과(水瓜)라 하며, 학명은 Citrullus vulgaris SCHRAD. 이다. 원줄기가 지상으로 벋으면서 자라는데 전체에 백색 털이 있고 마디에 덩굴손이 있다. 잎은 난형 또는 난상 긴 타원형이며 길이 10∼18㎝로서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일가화로 5∼6월에 연한 황색으로 핀다. 열매는 장과(漿果)로 원형 또는 타원형이다.
겉의 색은 여러 가지이고, 과육은 수분이 많아 달며 적색이지만 황색 또는 백색인 것도 있다. 종자는 난형이고 길이 8∼13㎜로 흑갈색이며 500개 정도 들어 있다. 원산지는 열대아프리카로 추정되는데, 고대 이집트에서도 재배하였다. 중국에는 900년경에 전래되었고 우리나라에는 고려 때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박의 도입에 대하여 『도문대작(屠門大嚼)』에서는 고려를 배신하고 몽골에 귀화하여 고려인을 괴롭힌 홍다구(洪茶丘)가 처음으로 개성에다 수박을 심었다고 하였다. 현재 수박 재배 면적은 약 2만 31㏊이며 생산량은 약 41만 8608M/T에 달한다.
품종의 분류는 보통 과육의 색이나 모양에 따라 분류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과육의 색에 따라 홍육종 · 황육종 · 씨 없는 수박 등으로 분류한다. 홍육종으로 둥근 계통은 대화 · 금메달수박이, 장원형으로는 올림피아가 있고 황육종으로는 황금수박이 있다.
씨 없는 수박은 콜히친 0.1∼0.8%를 떡잎이 전개된 뒤 생장점에 처리하여 염색체를 배로 만들고, 이 식물의 암꽃에 정상적인 수박의 꽃가루를 묻혀 3배체 식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기술적인 문제와 수확기가 늦는 점, 기형 과일의 발생 등의 문제가 있어 크게 이용되지는 않는다.
수박은 열대성 식물로 재배기간 중에 비교적 높은 온도(25℃)가 요구된다. 발아적온은 25∼30℃이고, 토양은 통기성이 좋으며 물이 잘 빠지는 곳으로 토양산도 pH 5.0∼6.8이 적당하다. 재배방법은 촉성재배 · 조숙재배 · 보통재배 · 가을재배 등이 있다. 촉성재배는 파종부터 수확까지 온실에서 가꾸는 방법으로 주로 남부지방에서 소과종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조숙재배는 육묘기에만 보온하여 가꾸는 방법으로 현재 주종을 이루는 방법이다. 보통재배는 개간지나 일반 노지에 직파(直播)하여 가꾸는 형태이다. 가을재배는 만숙재배라고도 하는데 주로 연말연시를 대상으로 출하하며 육묘기는 노지에서 가능하나 후기에는 온실에서 재배해야 한다.
수박은 보통 직접 밭에 파종하지 않고 육묘를 하는데 온실재배의 경우는 정식하기 30일 전에 미리 준비한 분에 파종한다. 종자는 종자소독약인 우스플론 800∼1,000배액에 30분간 침적시킨 뒤 25∼30℃로 싹틔우기를 실시하여 분에 심는 것이 안전하다. 육묘기간 중에 야간온도가 높으면 떡잎 아래 줄기가 크게 자라 모종이 약하게 되므로 야간온도는 22℃ 이상 되지 않게 한다.
또 토양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호박이나 박을 대목으로 접을 붙여 재배하는 접목육묘를 실시하기도 하나 수박의 맛이 떨어지고, 대목간의 불친화 등의 문제가 있어 점점 그 이용이 줄어들고 있다. 노지에 정식할 때는 이랑너비 2.5∼3m에 포기 사이는 1m 내외로 심으며 비닐하우스내에는 이랑너비 1.8m에 0.6∼1m 간격으로 두줄심기를 할 수 있다.
시비량은 10a당 질소 28㎏, 인산 20㎏, 칼리 30㎏ 수준으로 실시하는데 인산은 전량을 밑거름으로 뿌리고 질소와 칼리는 3, 4회 나누어 준다. 수박은 이어짓기를 계속할 경우에는 토양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돌려짓기를 해야 한다. 병충해 방제는 재배지 선택에서부터 주의하여, 전년에 수박이 재배되지 않은 곳을 택하도록 한다.
주요 병으로는 수박의 줄기부분이 갈라지고 진이 나와 시들거리다가 죽는 덩굴쪼김병이 있는데 이것은 마네브를 뿌려 방제한다. 또 열매에 원형의 갈색반점이 생기는 탄저병에는 마네브와 지네브를, 덩굴과 잎 · 줄기가 암녹색이나 갈색병반이 생겨 회백색으로 되는 역병에는 다코닐 600∼800배액을 뿌린다.
수확은 개화 후, 25∼30일이면 실시하는데 광택이 나고 두들겨 보아 둔탁한 음이 나는 것이 익은 것이다. 수박은 여름철의 대표적인 과일로 그냥 먹거나 화채를 만들어 먹는다. 특히 수박은 이뇨 · 지갈(止渴) · 해서(解暑)의 작용이 있어 소변불리 · 수종 · 신장염 · 고혈압 · 서열번갈(暑熱煩渴)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