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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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나리동 투막집
울릉 나리동 투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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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둥근 나무를 우물틀[井] 모양으로 쌓아올려서 벽을 이룬 이룬. 귀틀집 · 방틀집 · 목채집 · 틀목집.
이칭
이칭
귀틀집, 방틀집, 목채집, 틀목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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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둥근 나무를 우물틀[井] 모양으로 쌓아올려서 벽을 이룬 이룬. 귀틀집 · 방틀집 · 목채집 · 틀목집.
내용

울릉도 전통가옥의 하나이다. 강원도 산간지대에서는 ‘ 귀틀집’, 평안남도에서는 ‘방틀집’ 또는 ‘목채집’, 평안북도와 강원도에서는 ‘틀목집’이라고도 한다. 이와 달리 벽을 외가지로 엮고 흙으로 마감한 집은 ‘화통집’이라 한다. 투막집 벽의 재료가 되는 나무는 이 섬에서 나는 고래솔 · 마고마 · 솔송나무 · 너도밤나무 · 칭칭목 · 마가목 · 회솔목 등이다. 굵기는 가는 것이 12㎝, 굵은 것은 25㎝에 이르는 것도 있으나 18㎝ 내외의 것을 가장 많이 쓴다.

둥근 나무의 양끝은 우묵하게 쪼아서 서로 엇걸었을 때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나무와 나무 사이가 좁아져서 벽을 든든하게 만드는 효과도 거둔다. 벽을 쌓은 뒤에는 틈새에 흙을 발라서 메운다. 출입문으로는 벽 적당한 곳을 장방형으로 알맞게 잘라내고 양쪽에 역시 작은 통나무의 문설주를 세운 다음 외짝여닫이를 붙인다. 지붕은 바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우진각으로 꾸민다. 투막벽 위로 지름 30㎝ 정도의 대공을 세우고 이에 의지하여 용마루를 얹는다. 기둥이 없어 도리를 걸지 못하므로 서까래는 맨 위의 통나무에 걸치게 마련이다.

지붕 위에는 적송(赤松)으로 만든 너와를 덮으며,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군데군데 눌림돌을 얹어둔다. 벽과 지붕이 완성되면 바람과 비 또는 눈을 막기 위한 ‘우데기’를 설치한다. 지붕 처마 안쪽에 여러 개의 기둥을 돌아가며 세운 다음 새[茅]를 엮은 자리를 둘러친 것이 우데기이다. 따라서 방의 투막벽을 내벽(內壁)이라 한다면 우데기는 외벽에 해당하는 셈이다. 방벽과 우데기 사이의 공간을 축담이라 부르며, 이곳에 여러가지 살림살이를 두기도 한다. 한편, 출입구에는 싸리나 새로 엮은 발을 달아서 사람이 드나들지 않을 때에는 내려뜨려 비바람이 축담에 들이치는 것을 막는다.

투막집은 방벽만 통나무로 쌓고 정지 쪽에는 기둥을 세우고 도리를 얹는 일반 가구법으로 꾸민다. 따로 벽을 치지 않으므로 우데기가 정지벽의 구실을 한다. 이 섬에는 겨울철에 적설량이 많고 여름철에 바람이 거세어서 조미료가 담긴 독이나 항아리들을 축담 안쪽에 두며, 경우에 따라서는 부엌 안에 장독대를 설치한다. 또 소를 기르는 집에서는 정지의 한쪽 축담을 넓게 치고 마구를 꾸민다. 평면은 2칸의 방과 1칸의 정지로 이루어지는 3칸집이 대부분이나, 방을 세개 갖춘 집도 있다. 이 경우 정지 쪽으로부터 큰방 · 복판방 · 갓방이라 부른다. 큰방은 안주인과 어린이가, 복판방은 주인이 쓰고, 갓방은 장성한 자녀가 기거하는 경우도 있으나 불길이 잘 들지 않아 곡식 따위를 갈무리하는 곳으로 이용한다.

참고문헌

『한국(韓國)의 주거민속지(住居民俗誌)』(김광언, 민음사, 1988)
『한국(韓國)의 민가연구(民家硏究)』(장보웅, 보진재출판사,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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