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태이(太易), 호는 송정(松亭). 고려 문신 하공진(河拱辰)의 후손이며, 황간현감 하형(河瀅)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생원 하희서(河希瑞)이고, 아버지는 하면(河沔)이며, 어머니는 조정견(趙庭堅)의 딸이다.
1589년(선조 22)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되고, 1591년(선조 24)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07년 형조좌랑·형조정랑을 거쳐 현감까지 지냈다. 문장(文章)과 사장(詞章)이 당대에 널리 알려졌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집으로 『송정문집』이 그의 6세손 달중(達中) 등의 주선으로 1785년(정조 9)에 판각, 간행되었다. 진주의 대각사우(大覺祠宇)에 제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