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명중(明仲), 호는 석벽(石壁). 동지사(同知事) 홍경손(洪敬孫)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봉상시부정 홍윤덕(洪潤德)이고, 아버지는 대교 홍계정(洪係貞)이며, 어머니는 언양김씨(彦陽金氏)로 현감 김기수(金期壽)의 딸이다.
1522년(중종 17) 사마를 거쳐, 1528년 식년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저작·정자를 지내고, 1536년 문과중시에 장원하여 사성·보덕·집의를 거쳐 예조참의에 올랐다. 1541년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그 뒤 좌승지·한성부우윤·이조참의를 지내고, 1545년(인종 1) 중종의 지문(誌文)을 짓기도 하였다. 성품이 강직하여 권세에 굽히지 않았고, 또한 권세가의 집을 찾은 일이 없었다 한다. 글씨에 뛰어나 김생체(金生體)에 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