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한천마을은 논농사와 밭농사 이외에 삼베를 많이 짜는 100여 가구의 농촌으로 1800년경 상쇠 강병서가 독특한 진법을 고안하여 장동지 · 정서익 · 이선일 · 박천한(1911년생, 45세부터 한천마을상쇠)한테 전했다고 한다.
노판순(盧判順, 1920년생)은 35세 때 이선일에게 상쇠 수업을 받았고 38세부터 박천한 밑에서 부쇠를 쳤으며, 1978년 이래 상쇠를 맡고 있다. 박천한은 상쇠 시절에 장성의 전재성을 초빙하여 한때 우도농악으로 한천농악을 이끈 적이 있었으나 노판순은 이를 다시 좌도농악으로 환원시켰다고 한다. 한천농악은 제4회(1964)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한천농악은 일채∼칠채의 채굿을, 일반 좌도농악과는 달리 판굿 첫부분에 하지 않고 가림새 사이사이에 하는 점, 판굿에 점호굿(상쇠가 쇠채를 좌우로 흔들면서 쇠꾼 하나 하나를 확인함)이라 할 수 있는 새조시와 북두칠성 등 사방의 칠성을 상징하는 이십팔수 쇠가락이 있는 점이 특징이다.
그리고 군사놀이인 도둑재비굿에서 잡색들이 투전놀이를 하는 점, 노래굿에서 이 지역의 특색 있는 논맴소리를 길게 부르는 점 및 북춤과 팔법고춤이 돋보이는 점도 특색으로 꼽힌다.
기수 3(삼면기 1· 영기 2), 쇠 4(상쇠 · 부쇠 · 종쇠 2), 징 2, 쇄납 2, 나팔, 장고 4(설장고 · 부장고 · 삼장고 · 끝장고), 큰북 4, 소고 24, 잡색 7(대포수 · 조리중 · 양반 · 창부 · 할미광대 · 비리쇠 · 무동) 등 남자 50명 정도로 편성된다. 현재 보관중인 대형 마포 삼면기는 100년 전의 것이다.
쇠가락에는 일체, 이채, 삼채, 자진 삼채, 오채, 육채, 칠채, 짝드름 및 호호굿가락이 있다.
내용은 1. 문굿(짝드름 · 다드래기 · 새조시) 2. 샘굿 3. 들당산굿 4. 마당밟이 5. 판굿 6. 날당산굿이 있다. 판굿은 ① 길굿 ② 가새진 ③ 짝드름 ④ 이십팔수 ⑤ 일채, 이채, 삼채 ⑥ 허허굿: “호허이”하고 구호를 외친다. ⑦ 사채 ⑧ 구정놀이: 소고 · 북 · 장구놀이 ⑨ 오채 ⑩ 노래굿 ⑪ 육채 ⑫ 도둑재비굿 ⑬ 칠채 ⑭ 승리굿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