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영덕 일대에는 30년 전만 하더라도 영덕읍 화개리, 지품면 송천리와 삼화리, 달산면 홍기리, 축산면 망골 등 4개 지역에 30여 기의 옹기굴이 있었다 하는데, 1985년 이후 모두 폐점되고 현재는 지품면 오천리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 이 마을의 옹기 제작은 300년 전부터 전승되어 온 것으로, 원래 굴을 가진 자가 15호 정도 있었고, 이웃 삼화리(속칭 독점)에는 굴이 여러 개 있었으나 1959년 사라호 태풍 때 없어지고, 오천리가 독점이 되었다. 2003년 12월 15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어 기능보유자 백광훈이 그 전통을 잇고 있다.
오천리는 산에서 흐르는 냇물이 좋고, 지품면 율곡리에서 용덕리로 넘어가는 고갯마루 농로의 흙이 옹기 제작 흙으로는 아주 우수해서 지금도 이용된다. 유약용의 약토는 기계들 천수답의 흙이 풍부하고 좋아서 캐거나 사와서 재료로 삼는다. 기능보유자 백광훈은 1970년부터 옹기공장을 운영해 오고 있는데, 수대에 걸친 옹기장 집안에서 자라며 주위의 많은 제작자로부터 기능을 배웠으며 그의 형제들도 옹기 굽는 일에 다년간 종사하였다.
현재 기능보유자 백광훈은 누대에 걸친 영덕 지방의 전통적인 옹기 제조법을 전수하여 잘 고수하고 있으며 옹기의 품질도 아주 우수한 편이다.
우리의 전통적인 생활도구인 옹기 제작이 옹기용 흙이 풍부한 영덕지방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어 전통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