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밭매는 일에서 베짜기까지의 거창지방 삼베 길쌈 일노래. 1995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1995년 5월에 지정되었다. 경상남도 거창군은 예로부터 내려온 삼베의 고장으로 지금도 북상면 창선리와 갈계리, 가북면 용산리에서는 삼을 재배하여 삼베를 생산한다. 삼 씨앗을 뿌려 베를 짜기까지의 과정의 소리를 엮었다.
거창 삼베일소리는 ① 삼밭매는 소리(삼싹이 움트면 잡풀을 제거하기 위해 김매는 소리) ② 삼잎치는 소리(삼이 다 자라고 나면 삼을 거둬들이기 위해 삼잎을 치면서 부르는 소리) ③ 삼곶소리(삼잎을 치고 나면 삼대를 베어다가 자갈삼곶 또는 드럼통이나 가마솥으로 만든 개삼곶에 넣고 삼대를 삶는다) ④ 삼삼는 소리(삶은 삼대를 벗기면 넓이가 1∼3cm가량 되는바, 이를 세 가닥 내지 열 가닥 이상 가늘게 째서는 묶어 말린 다음 두레삼을 삼는다) ⑤ 물레소리 ⑥ 베나르기 소리(삼실에 잿물을 먹인 다음, 다시 풀어 내어 날을 고르는 작업 때의 소리) ⑦ 베매는 소리(베틀의 날줄에 끼워 도투마리에 감아 올리는 일소리) ⑧ 베짜는 소리로 엮어진다.
1993년도 제34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민요 부문 최고상을 획득하였다. 노래가사는 작업에 관한 것, 사랑 · 시집살이 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1과 4는 경상도 모노래 곡풍이며 2와 5∼8은 창부타령 곡풍이다.
3의 가사는 “임금아들 이도룡은 천령산 처녀보고 쉰질넘는 담을 넘다 자주고름 자천령을 한주름을 째였구나. 범같은 우리 선생, 하날같은 우리 부모, 무슨 영이 내릴란지. 도화꽃이 하도좋아 꽃을 꺾다 쨌다 하소. 그리하야 아니되면 새벽날 밝은 날에 이내 방으로 찾아오면 무명지 당사실로 본살같이 새기주마. 새기기야 새길망정 본살같이 샛길소냐”인데, 어산영 곡풍이 들어 있다.
이말주(李末珠) 사후 이수연이 예능보유자로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