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신평리 월포마을에 전승하는 농악. 1994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1994년 12월에 지정되었다. 달개[月浦]마을은 거금도(居金島) 동북쪽에 위치한 해안 마을로 바다 건너의 고흥군 풍양면과 마주 보며 주로 정초에 농악을 친다. 음력 정월 초3일 밤 12시경에 당제를 모시는데, 이 날 당산굿과 제(祭)굿을 치고 이튿날부터 마당밟이를 하며, 문굿을 친다.
당산굿은 당할아버지께 곧 당제를 모신다고 아뢰는 굿으로, 마을 앞의 당산나무 아래나 넓은 공터에서 (1) 당산을 치고 나면 공동우물로 가서 (2) 샘굿, 고깃배를 매어 두는 선창가로 가서 (3) 선창굿, 마을 왼편의 간척지에서 (4) 풍년굿을 친다.
제굿은 제관 1명과 집사 2명이 당집에 올라가 진설을 끝냈다고 불로 신호를 주면 상술 (1)의 자리에서 친다. 제굿은 다른 굿과 달리 본래의 가락을 가감(加減)해선 안된다. 제굿가락은 아래와 같다.
‘외채-당산-외채-늦은삼채-외채-된삼채-외채-일채-외채-이채-외채-쟁걷음-너나리굿-쟁걷음-외채-재배굿-쟁걷음-외채-너나리굿’을 친 다음 ‘응매깽깽-외채-쟁걷음’을 3회 반복하고 나서 ‘외채-영산다드리-외채’로 맺는다.
마당밟이는 당제사 다음 날인 정월 4일부터 3∼4일간 집집을 방문하며 친다. 그 절차는 질굿-문굿-샘굿-안굿(마루에서 친다)-정지굿-철륭굿-판굿(춤굿 · 노래굿 · 도둑재비 등)이 된다. 질굿을 치며 이동하다가 마당밟이를 할 집앞에 오면 문굿을 친다. 판굿은 하루의 마당밟이를 끝낼 즈음에 한바탕 노는 굿이다.
문굿은 마당밟이 때에 마당이 넓은 집에 이르러 시간이 있으면 우수한 기량이 필요한 특별 문굿을 벌이는 것으로, 집앞에서 잠시 치는 일반 문굿과는 구별된다.
특별 문굿은 영기를 앞세우고 두 줄로 늘어서서 질굿-삼채-외채-당산-외채-예절-갈림쇠-외채-예절-춤굿-정문삼채굿-외채-예절-쟁걷음-창영산-접영산-도리동산굿-옹매깽깽-문굿-외채-인사굿-너나리굿-‘주인주인 문여소’ -외채-이라로굿-‘열문 아뢰오’-응매깽깽-쟁걷음-영산다드리-진풀이로 진행된다.
월포농악은 특별 문굿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점, 힘차고 빠르게 연주되는 가락이 많은 점, 좌도굿에 흔히 쓰이는 영산가락이 보이는 점(창영산 · 접영산 · 영산다드리), 북보다 조금 작은 벅구가 많이 쓰이는 점, 잡색 중에 ‘농부’는 열살 전후의 소년이 담당하여 쇠재비 수업을 받는 점 등이 특색으로 꼽힌다.
예능보유자 최병태(崔炳泰)의 상쇠계보는 그의 부친인 최치선-진야무-최병태이다. 특별 문굿은 인근 오천리마을의 김응선-박흥기 상쇠로부터 전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