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다대포에 전승하는 멸치 후리질소리. 1987년 부산광역시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다. 1987년 7월에 지정되었다. 다대포는 수심이 5∼7m밖에 안되는 아담한 어장으로 1960년대 초엽까지도 소규모나마 후리그물로 멸치잡이를 했었다.
멸치잡이를 나갈 때면 해질 무렵에 언덕 위의 망대[夜望臺]로 올라가서 멸치떼의 동정을 살핀다. 짐작이 가는 데가 있으면 낫개(多大灣의 동쪽에 위치함)로 내려와 작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확인한 다음 징을 울려 신호한다.
어부들이 모여 들어 그물을 배에 싣고 바다로 나가 멸치떼를 둘러싸고 그물을 친다. 그물을 다 치면 해변에서 벼릿줄을 당긴다. 해변으로 끌어 올린 그물에서 고기를 털어 모으면 아낙들이 소쿠리로 멸치를 퍼 나른다.
다대포 후리소리는 1987년도에 제28회 전국 민속 예술경연대회 출전을 계기로 알려졌으며, 작업과정의 어로요(漁撈謠)에다 용왕제와 풍어놀이를 곁들여 아래와 같이 구성되었다.
후리그물을 배에 실을 때의 사리소리:(받음소리)에-헤 사리야 (메김소리)사려보세 사려보세/그물한채를 사려보세/멸치잡아 무엇하리/열두독 젖을담아/황금빛에 맛들거든/첫째독은 헐어다가 2. 용왕제:“비나이다 비나이다 용왕님께 비나이다. 동해바다 용왕님요……육지에는 풍년들고 바다에는 풍어들어 부귀영화를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소원성취를 비나이다”
그물 내가면서 노 저을 때의 이여사소리 4. 해변에서 수십 명의 어부들이 양쪽에 늘어서서 벼릿줄을 당길 때 부르는 후리소리:(받)에-여차 땅겨나 주소 (메)용왕님의 은덕으로/메러치 풍년이 돌아왔네
그물을 털고 멸치를 가운데로 모으기 위해 그물을 쪼으면서 부르는 산자소리:“그물 다 땡겼으니 불통을 쪼읍시다” (받)에- 산자 (메)많이도 들었구나/오뉴월/삼복 더위에/황소 붕알같이/늘어졌구나/어데서 놀다가/이제사 왔나/기장 바다에서/놀다 왔나/대마도 바다에서/놀다 왔나/학수고대/기다린 메러치/오늘날에/당도하였네/너무나 쪼으다가/불통이 터지면/고생한 것이/허사가 돼요/그만 쪼으고/메러치를 풉시다
멸치를 퍼담을 때의 가래소리:(받)어-넝청 가래로다 7. 풍어소리 (쾌지나 칭칭 나아네).
1·4·6·7은 (메)와 (받)이 각각 3분박 4박 1마디씩인데 비해 3·5는 그 절반인 3분박 2박 1마디씩이다. 이들 모두 칭칭이와 같은 선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