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3책. 속집 2권 1책. 목판본. 본집은 1928년 14세손인 연석(淵錫) 등에 의하여 간행되었고, 속집은 1930년에 간행되었다. 권두에 이명상(李明翔)의 서문과 권말에 이건(李鍵)의 발문이 있고, 속집의 권말에는 연석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은 시·서(書)·소·계·행장, 권2∼6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는 「방백한(放白鷳)」과 「화선우상사(和鮮于上舍)」 2수뿐인데 수법이 정묘(精妙)하다. 서(書)는 신인손(辛引孫)·이계전(李季甸)·신석조(辛碩祖) 등과 주고받은 것으로, 주로 시사(時事)와 문후(問候)에 대한 편지이다.
소는 사직소가 많고, 계 중 「논함길도연변성보편의계(論咸吉道沿邊成堡便宜啓)」는 함길도는 지리가 험난하여 국방상 입지적 조건이 편의하므로, 많은 인력을 동원하여 성첩(城堞)을 쌓기보다는 고산준령의 지세를 이용하여 성을 보수할 것을 건의한 것이다.
부록에는 황승원(黃昇源)의 유사서(遺事序)가 들어 있는데, 그는 “김상서(金尙書)가 충절을 지키다가 죽었기 때문에 문적(文蹟)이 산실(散失)되었는데, 이제야 유사를 편집하게 되어 기사(記事)가 소략하다.”고 설명하고, “단종이 양위한 이듬해에 사육신과 상왕(上王)의 복위를 꾀하다 탄로되었으나, 불복하고 죽은 것은 사육신과 똑같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