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

목차
불교
인물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경주망덕사에서 시주를 받아 600부 『반야경』을 간행한 승려.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미상
사망 연도
미상
본관
미상
출생지
미상
목차
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경주망덕사에서 시주를 받아 600부 『반야경』을 간행한 승려.
내용

경주망덕사(望德寺)에 있으면서 시주를 받아 600부 『반야경』을 간행하려 하였으나, 일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지옥의 사자에게 잡혀서 지옥으로 갔다.

명사(冥司)가 인간세상에서 한 일을 묻자 만년에 『반야경』을 완성하려다가 못 마치고 잡혀 온 것을 말하였다. 이에 명사는 수명이 다하기는 하였지만 다시 인간세상에 돌아가서 경전을 완성시킬 것을 명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한 여자가 울면서 말하였다. 그녀도 신라인이었는데, 부모가 금강사(金剛寺)의 논 1묘(畝)를 몰래 빼앗은 죄로 연좌되어 지옥으로 잡혀와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율이 돌아가거든 즉시 부모에게 일러 그 논을 돌려줄 것과, 살아 생전에 몰래 상 밑에 묻어둔 참기름과 침구 사이에 간직해 둔 곱게 짠 베를 사용하여 불등(佛燈)을 켜고 경폭(經幅)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죽은 지 10여일 만에 환생하였으나 이미 남산(南山) 동쪽 기슭에 장사지냈으므로 무덤 속에서 3일 동안 사람을 불렀는데, 지나가던 목동이 이를 듣고 망덕사 승려에게 고하여 구출되었다.

그 뒤 선율은 지옥에서 만난 여자의 집에 있는 사량부(沙梁部) 구원사(久遠寺) 서남쪽으로 가서 여자가 죽은 지 15년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기름과 베를 찾아 부탁하였던 대로 사용하며 명복을 빌었다.

이에 여자의 혼이 나타나서 은혜에 힘입어 고뇌를 벗어났다고 하였다. 사람들이 이 말을 듣고 감복하여 『반야경』을 완성시키는 데 모두 보시하였다.

그 경질(經秩)은 고려 중기까지는 경주의 승사서고(僧司書庫) 중에 있었다고 하며, 해마다 봄·가을에 독경하여 재앙을 물리쳤다고 한다. 이 선율의 이야기는 현재 우리 나라의 환생설화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되고 있다.

참고문헌

『삼국유사(三國遺事)』
집필자
이종익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