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이 비는 임진왜란 때 순국한 문경현감 신길원의 충절을 위해 세웠다. 비신(碑身) 전면에는 해서(楷書)로 ‘縣監申吉元忠烈碑(현감신길원충렬비)’라고 쓰고 이면(裏面)에는 소자(小字)로 행장(行狀)을 기록 하였다.
문경향회(聞慶鄕會)에서 편찬한 기록에 의하면 현감 신길원은 1548년(명종 3)에 출생하여 1576년(선조 9) 사마시에 합격하고, 1592년 문경현감으로 부임하였다. 그 해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현병(縣兵)을 이끌고 왜적에 대항하다가 총상을 입고 적에게 포로가 되었다.
적장이 항복을 권유하였으나 끝내 듣지 않고 꾸짖다가 사지(四肢)를 절단당하고 마침내 순절하였다. 선조가 좌승지로 증직하고 《삼강행실록 三綱行實錄》에 그 충절을 실어 널리 선양(宣揚)하게 하였으며, 1706년(숙종 32)에 이 비석을 세웠다. 원래 이 비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상리에 있던 것을 1976년에 문경 제1관문 안에 옮겼다가 1981년 현 위치에 옮겨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