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교주 나철(羅喆)이 『삼일신고(三一神誥)』의 신훈편(神訓編)을 설명한 것으로 모두 4장으로 나뉘어 216자의 한자로 되어 있다. 1918년 서일이 한문으로 주석을 달아 『사책합부(四冊合附)』에 합철하여 블라디보스톡에서 출간하였다. 이후 1922년 제2대 교주 김교헌(金敎獻)이 대종교총본사에서 등사 배포하였고, 이때 경전으로 편입되었다.
그 뒤 제3대 교주인 윤세복(尹世復)이 한글로 번역하여 <한얼리치>라는 이름으로 『한검바른길』이라는 책 속에 포함하여 1949년에 출판하였다.
내용은 신위(神位)·신도(神道)·신인(神人)·신교(神敎) 등의 4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대종교의 신관(神觀)을 여러가지 차원에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신위는 한인[桓因]·한웅[桓雄]·한검[桓儉]의 삼위로 각기 조화(造化)·교화(敎化)·치화(治化)의 자리를 말한다. 이 세 자리는 유일무이한 하느님 한배검의 세 작용이므로 삼위는 일체(一體)이다.
또한, 천(天)·지(地)·인(人)에 대하여서는 무상(無上)·무시(無始)·무선(無先)의 절대적 자리임을 들어서 삼신일체(三神一體)라는 신위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둘째, 신도는 형상 없이 형상하고 말없이 말하며 함이 없이 하기 때문에 우주만물 어느 것이나 이로 인하여 낳고[生], 되며[化], 이루지[成] 않는 것이 없는바, 여기서 세계는 조화를 이루며, 만물은 번창하게 되고 사람은 느껴 본받게 된다고 하여 신도의 이치를 설명하였다.
셋째, 신인은 무형(無形)이나 한번 나타남으로써 형상으로 이 세상에 강림하게 되고, 무언(無言)이나 한번 행하니 교화의 말이 되고, 무위(無爲)이나 한번 움직이니 치화의 덕이 된다고 하였다.
또한, 인류를 기르시므로 억조창생(億兆蒼生)의 시조가 되고 진리[五訓]를 펴서 만교(萬敎)의 시초가 되며, 여러 일[五事]을 베풀어 만국의 상황(上皇)이 되었다고 하여, 삼신일체의 세 자리와 사람에게 있어서의 군사부(君師父)의 세 자리가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였다.
넷째, 신교(대종교)는 이치가 ‘3·1’이니, 1이 있고 3이 없으면 그 용(用)이 없고, 3이 있고 1이 없으면 그 체(體)가 없다.
따라서 1은 3의 체가 되고 3은 1의 용이 된다. 이러한 이치를 배우고 닦으면 진리를 얻게 되어 하느님 한배검께로 돌아가게 된다고 하여 신교의 이치가 삼신일체사상에서도 나타나듯이 바로 ‘3·1’ 사상에 오묘하게 들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