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이상정(李象靖)의 6대손 이성구(李性求)와 이진구(李眞求)가 편집·간행하였다. 권말에 이성구의 발문이 있다.
불분권 1책. 목판본.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이기총론(理氣總論)·이기이합(理氣離合)·이기선후(理氣先後)·이기동이(理氣同異)·이기편전(理氣偏全)·이기동정(理氣動靜)·이기선악(理氣善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설명에서 정호(程顥)·주희(朱熹) 등 송유(宋儒)의 설과 이황(李滉)의 이기설을 인용하여 설명한 뒤 저자의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기총론」에서는 이기에 대해 이(理)란 하늘에 있으면 이가 되고 사람에게 부여되면 성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사물에 있어서는 그대로 이가 됨을 강조하면서 명과 성, 도와 성, 심과 이의 동정·음양·조화·상수(象數)를 설명하고, 사물과 형기(形氣)는 모두 기에 속한다고 지적하였다.
「이기이합」에서는 이기가 서로 떨어져 있는 경우와 서로 합쳐져 있는 경우를 설명하였다. 「이기동이」에서는 이는 같고 기가 다른 상태와 기는 같으나 이가 다른 상태를 구분해서 설명하였다. 「이기편전」에서는 이기의 편결(便缺)된 상태와 완전한 상태를 구분해서 설명하였다. 겸하여 기가 편결된 상태라도 이는 편결한 경우가 없이 항상 완전한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이기동정」에서는 이에 동과 정이 있는 상태와 동과 정이 없는 상태를 구분해서 설명하였다. 이와 기가 동시에 동하기도 하고 동시에 정하기도 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사례를 들어 설명하였다. 「이기체용(理氣體用)」에서는 이기가 체용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가 체가 되고 기가 용이 되는 경우와 기가 체가 되고 이가 용이 되는 상태 등을 차례로 설명하였다.
「이기유무(理氣有無)」·「이기허실(理氣虛實)」·「이기분합(理氣分合)」에는 기가 이에 의지하여 생기는 경우와 반대로 이가 기에 의지하여 생기는 상태 등을 설명하였다. 덧붙여 이는 허하지만 기는 실한 경우와 반대로 기가 허하고 이가 실한 상태, 이와 기가 모두 허한 경우와 실한 상태 등을 설명하였다. 「이기미현(理氣微顯)」은 이와 기의 은미(隱微)한 상태와 드러난 상태, 이와 기의 조잡함과 정묘함 등을 자세히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