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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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회옥편
운회옥편
언어·문자
개념
한자를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고 그 독법 · 의미 등을 해설한 책. 옥편.
이칭
이칭
옥편
내용 요약

자전은 한자를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고 그 독법·의미 등을 해설한 책이다. 옥편이라고도 한다. 각 자를 부수와 획수에 따라 배열하고, 각자마다 자체(字體), 자음(字音), 자의(字義)와 운용(運用) 등을 알아보기 쉽도록 구성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석영의 『자전석요』(1907)와 조선광문회에서 간행한 『신자전』(1925년)에서 자전이라는 이름을 최초로 사용하였다. 운서(韻書)에 종속되어 운서와 병용하여야 했던 ‘옥편’을 대신하여 독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전’이라고 하였다. 현재는 자전이라는 말 대신에 같은 뜻으로 옥편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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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한자를 모아 일정한 순서로 배열하고 그 독법 · 의미 등을 해설한 책. 옥편.
내용

자서의 한가지로 ‘자림(字林), 자원(字苑), 자통(字通), 자관(字貫), 자원(字源), 자휘(字彙), 옥편(玉篇)’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중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옥편과 자전이다. 자전과 옥편은 이름은 다르나 같은 유(類)의 자서이다.

자전과 짝이 되는 말에 사전(辭典)이 있다. 사전은 보통 어휘를 일정한 관점에 따라 배열한 것으로 자서와는 성격을 달리한다. 자전은 각 자를 부수(部首)와 획수에 따라 배열하고, 각자마다 자체(字體), 자음(字音), 자의(字義)와 운용(運用) 등을 알아보기 쉽도록 한 것이다.

자서(字書)의 원류는 한(漢)나라의 허신(許愼)이 편찬한 『설문(說文)』에까지 소급하나, 옥편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나온 것은 양(梁)나라의 고야왕(顧野王)이 편찬한 『옥편』에서 비롯한다.

그 뒤 이러한 유의 자서로서 여침(呂忱)의 『자림』, 풍간괄(馮幹括)의 『자원』, 이종주(李從周)의 『자통』, 매응조(梅膺祚)의 『자휘』, 왕석후(王錫侯)의 『자관』 등이 쏟아져나왔다. 이러한 가운데 자전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청나라 강희제(康熙帝)의 칙명으로 된 『강희자전』에서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전이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나타난 것은 1907년에 나온 지석영(池錫永)『자전석요(字典釋要)』와 1925년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서 간행한 『신자전(新字典)』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널리 통용되어 온 옥편이라는 이름에 대신한 것인데, 『강희자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의 옥편은 주로 운서(韻書)에 종속되어 운서와 병용함으로써 그 기능을 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전은 운서에서 완전히 벗어나 독자적으로 자음과 자의를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점에 특징이 있었다.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찾아보기 쉽도록 고려하였다. 자서에서 찾아보기의 관건은 부수와 획수에 있다고 하겠다. 예컨대, 『대광익회옥편(大廣益會玉篇)』의 부수는 542개로 되어 있는데, 이것은 자 구성의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일반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 그러나 『강희자전』은 변(邊)과 방(傍)을 따서 210개의 부수를 정하고, 그 배열은 획수에 따랐다. 이것은 자서의 한 기원을 그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의 모든 자서는 이것을 기준으로 이용하고 있다. 각 부수에는 그 아래에 같은 부수의 자를 배열하는데, 그 순서는 획수에 따른다. 둘째, 권두에는 자획의 수에 따른 색인표를 제시하는 것이 통례이다. 이것은 부수로써 찾지 못하는 경우를 고려하여 작성된 것이다. 셋째, 각 자에는 자마다 자음과 자의를 표시하였다.

『강희자전』은 반절법을 이용하여 자음을 표시하였으나, 우리나라의 자전류는 한글로 표시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한 자가 여러 개의 다른 음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고, 성조(聲調)에 따라 음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의 경우에는 정음(正音)과 속음(俗音)의 두 가지 이상의 음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어느 것이 정음이고 어느 것이 속음이냐의 판단은 편찬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지는 수가 있다.

뜻의 새김은 간략하면서도 핵심이 잘 나타나야 하고, 위상(位相)과 용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동의(同義), 반의(反義), 유의(類義) 등도 제시하는 일이 있다.

『자전석요』는 대체로 『규장전운(奎章全韻)』을 규범으로 삼았고, 『신자전』은 『강희자전』을 규범으로 삼고 있다. 양자는 근대식 자전의 길을 열어준 것으로, 그 뒤에 나온 대다수의 자전은 거의 이것을 규범으로 삼고 있다. 현재는 자전이라는 말 대신에 옥편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있으며, 자전과 옥편은 같은 뜻으로 쓰인다.

참고문헌

『강희자전(康熙字典)』
『자전석요(字典釋要)』(지석영, 삼문사, 1907 ; 아세아문화사 영인, 1975)
『신자전』(조선광문회, 1925)
『동국정운(東國正韻)연구』(유창균, 형설출판사, 1969)
『개화기의 국문연구』(이기문, 일조각, 1970)
『한자학총론(漢字學總論)』(이돈주, 박영사, 1979)
『중국언어학사』(왕력, 이종진·이홍진 공역, 계명대학교출판부,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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