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권 1책. 총 246장(492면). 종래의 옥편을 신시대에 맞게 개편하여 신문관(新文館)에서 출판한 대역사서(對譯辭書)이다. 표제자만 6,000여자를 수록한 근대적 획인자전(劃引字典)으로서 착수한 지 5년 만에 완성하였다.
유근(柳瑾)과 최남선(崔南善)의 서에 의하면, 유근의 주관하에 이인승(李寅承) · 남기원(南基元)의 도움으로 편찬되었으며, 한자의 새김은 주시경(周時經)과 김두봉(金枓奉)이 정성스레 마음을 썼고, 인쇄상 자획의 교감 등은 신문관 최성우(崔誠愚)의 힘이 컸다.
이 자전은 청나라의 『강희자전(康熙字典)』을 대본으로 하고, 내외고금의 자전류를 참작하여 시대에 맞도록 빼고 더하고 바로잡아서 된 것이며, 국내 옥편은 1800년대에 성행하던 『전운옥편(全韻玉篇)』을 기준으로 하였다.
이 책의 특징은 그 서와 전례(典例)에 밝힌 대로 한자의 자획을 바로잡고, 진보적인 사전의 형식에 따라 종래에 없던 주석의 용례를 경서(經書)에서 인용하였으며, 특수한 것은 삽화를 넣어서 주석을 보충하고, 끝에 조선 속자 · 신자(新字)를 거둔 점 등이다. 특히 인용은 주석을 실증하는 성격이므로, 한자의 주석 하나하나가 처음부터 새로 하는 작업과 같았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 이 자전은 지석영(池錫永)의 『자전석요』(1909)를 많이 참조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앞서서 『강희자전』을 근거로 『규장전운』의 자음을 따르고, 속음(俗音)을 병기하는 동시에, 3국의 속자를 이미 수록하였으며, 부수(部首) 배열에 딸리는 검자(檢字)의 내용이 서로 거의 같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뒤 일제강점기의 여러 옥편이 그것을 추종하였지만, 이 『신자전』은 그 위에 『전운옥편』의 결함을 시대에 맞게 개선하면서 주석에 공을 들여 가장 충실하고 현대적인 사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