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영문집 ()

탁영문집 / 서육현배
탁영문집 / 서육현배
유교
문헌
조선 전기의 문신 · 학자, 김일손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68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 학자, 김일손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668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1668년(현종 9) 당시 학자들에 의해 초간본이 나오고, 1827년(순조 27) 재간되었으며, 1898년(광무 2) 3간본이 나왔다. 권두에 초간본을 내면서 쓴 송시열(宋時烈)의 서문과 권말에 조인영(趙寅永)과 김재옥(金再玉)의 발문이 있다.

서지적 사항

8권 2책. 목판본. 3간본이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내용

권1∼3에 부(賦) 6편, 잡저 8편, 문(文)·서(書)·발 각 1편, 서(序) 8편, 기(記) 10편, 권4·5에 사(辭) 2편, 제문 7편, 묘갈명 1편, 명(銘) 6편, 책(策)·녹·묘지 각 1편, 갈명 2편, 제(題) 10편, 권6·7에 부록으로 기실(記實)·신도비명, 자계서원(紫溪書院)의 중창문(重刱文)과 청액소(請額疏), 회계(回啓)·사액문·축문·제문·무오사화사적, 청시소(請諡疏)·회계·대신헌의·복계·시장·세계 등이 있고, 권8에 절효선생효문명기(節孝先生孝門銘記)와 삼족당유시(三足堂遺詩) 3수가 수록되어 있다.

부의 「추회부(秋懷賦)」는 가을에 일어나는 착잡한 감회를 웅대한 기상과 화려한 문장으로 묘사한 글이다. 「유월궁부(遊月宮賦)」는 달이라는 상상의 세계를 심혼(心魂)이 찾아가 둘러본 소감을 기록한 것이다. 월궁의 한가롭고 아름다운 경치와 가상 인물인 월궁 미인 항아 등에 대한 묘사는 실물을 대하는 듯 정교하다.

잡저인 「서육현배(書六絃背)」는 육현 거문고의 유래·이용·성질에 대해 기술 것으로, 육현금이 우리나라에서 창안되었음을 밝히면서 왕산악(王山岳)과 극종(克宗)의 고사를 인용하였다. 「서오현배(書五絃背)」에서는 오현금은 요순시대(堯舜時代)부터 중국에서 발달한 악기임을 전제하면서, 오현금이 내는 웅장한 소리와 그 속에 단조로우면서도 오행의 이치를 구비한 자연의 조화가 포함되어 있음을 찬미하였다.

「대인상순찰사서(代人上巡察使書)」는 주민들을 대신해 순찰사에게 진정한 것이다. 여러 차례 침입한 왜구로 인해 경상도와 전라도의 해변에 희소해진 인구를 충당하기 위해 내린 조정의 이민정책의 부당함을 진정한 글이다. 당시 지방민들의 생활 형편과 곤궁상이 잘 묘사되어 있다.

「사십팔영발(四十八詠跋)」은 48종의 사물에 대해 그 성질과 특성을 묘사한 뒤, 그것을 치국하는 도리에 비유하여, 백성의 차이도 사물과 같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법을 시행하거나 명령을 강제하지 말고 선별적으로 기질에 따라 인도해야 함을 임금에게 진언한 글이다. 「책문(策文)」은 치란(治亂)의 상반됨이 곧 우주 생성의 원리에 직결됨을 강조하면서, 군신이 힘을 합쳐 치평의 길로 나아간다면 역사의 순환을 지연시키고 한때나마 태평성대를 이룩할 수 있음을 고사를 인용해 개진한 것이다. 그밖에도 그의 문장력을 자랑하는 「속두류록(續頭流錄)」·「서안명(書案銘)」·「서가명(書架銘)」 등이 있다.

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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