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악은 전북특별자치도 고창, 영광 등지의 해안 주변을 끼고 형성된 농악의 하나로 호남 우도농악의 한 갈래이다. 1998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고깔소고춤 기능보유자(정창환), 1999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고창농악 상쇠 기능보유자(황규언), 2000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고창농악 단체문화재 지정, 2005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설장구 기능보유자(정기환)순으로 지정되었다.그러나 상쇠 예능보유자인 황규언(1920~2001)은 2001년 4월 26일자로 사망, 해제되었다.
고창농악은 고창지역 무악(巫樂)과도 관련을 맺으면서 변천해 온 것으로 지정 당시엔 영광농악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었으나 영광농악 출신으로서 정창환의 수제자였던 김영아의 사망과 더불어 지금은 그 관계가 소원하다. 한편, 예능보유자 정창환은 고창군 대산면 해룡리에서 출생하였으나 곧 성남리로 이주한 이후 줄곧 이곳에 거주해 왔다. 17~18세 때 강모질(고창군 성송면 암치 출신)을 만나 소고놀음을 사사하였으며, 1953년부터 1963년까지 강대록(고창군 성송면 남창 출신)과 김양순(설장고 김만석의 동생)으로부터 소고놀음의 기교적인 면을 더 배울 수 있었다. 강모질로부터는 옛날식 소고놀음을 배웠다면, 강대록으로부터는 신식 소고놀음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1985년에는 황규언(1920년생), 정창환(1923년생), 유만종(1922년생), 박용하(1932년생), 이노일(1924년생)을 중심으로 고창농악단이 창단되어서 옛 고창농악을 전수하고 있다. 이 단체는 2006년에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으며, 고창동리국악당 및 고창농악전수관을 중심으로 2014년 현재 7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정창환의 소고놀음은 가락의 진행과 상황전개에 따라 즉흥적인 동작을 유연하게 구사하며, 소고를 활용한 다양한 춤동작을 발달시켰다고 평가된다. 생전의 황규언은 박성근의 쇠가락을 사사하였는데, 뻣상모 윗놀음과 손짓ㆍ발짓이 활발하면서도 우도농악 특유의 부드럽고 우아한 멋을 풍긴다는 평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