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지상에서(마지막 地上에서)
편집후기에서 밝히고 있듯이, 작자가 생전에 발행했던 5권의 시집인 『김현승 시초(詩抄)』(1957),『옹호자의 노래』(1963),『견고한 고독』(1968),『절대고독』(1970),『김현승시전집』(1974)에 실려 있지 않은 시들을 거의 빠짐없이 수록했다. 제1부에는 「신년기도」등 25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1970년에 발행한 『절대고독』 이후 타계할 때까지의 시편들이다. 제2부에는 「생명의 합창」 등 20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문단데뷔 이후 1970년 사이에 쓴 작품들이다. 제3부에는 「세계는 위대하다」 등 11편이 수록되어 있으며, 기념시 및 행사시들이다. 제1부에 실린 작품 중에서 특히 「지각(知覺)」, 「촌 예배당」, 「울려라 탄일종」, 「부활절에」 등에는 고독의 세계에서 벗어나 종교에 절대 귀의했던 작자의 내면세계가 잘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