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간(九干)
유천간과 신귀간은 수로왕비인 황옥(黃玉)이 왔을 때 그녀를 맞은 일이 있는데, 그 뒤에 수로왕은 구간들의 직위나 명칭이 고관 직위의 칭호가 아니고 소인·농부의 칭호라서 만약 외국에 전해지면 반드시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해 구간의 명칭을 모두 바꾸었다. 즉, 아도(我刀)는 아궁(我躬)으로, 여도(汝刀)는 여해(汝諧)로, 피도(彼刀)는 피장(彼藏)으로, 오도(五刀)는 오상(五常)으로, 유수(留水)는 유공(留功)으로, 유천(留天)은 유덕(留德)으로, 신천(神天)은 신도(神道)로, 오천(五天)은 오능(五能)으로 하고, 신귀(神鬼)는 음은 바꾸지 않고 훈만 고쳐 신귀(臣貴)로 했다고 한다. 이들 구간에 대해서는 명칭 이외에 다른 구체적인 사실이 전해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수로묘(首露廟)의 제의(祭儀)에 봉사하는 구신관(舊神官)의 이름인지도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