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두미라고도 한다. 갈퀴나물이라는 이름은 덩굴손의 형태가 갈퀴모양에 유사하다는 형태적 특징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학명은 Vicia amoena FISCH. 이다. 이 식물은 지하경(地下莖)이 뻗으면서 번식하고,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길이 80∼180㎝ 정도 자라며, 줄기는 네모가 진다.
잎은 어긋나며[互生] 짝수우상복엽[偶數羽狀複葉]으로 10∼16개의 소엽과 더불어 극히 짧은 엽병이 있고, 끝이 2, 3개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된다.
꽃은 총상화서(總狀花序)로 잎짬에 나며, 화서는 4∼8㎝로서 한쪽으로 치우쳐 많은 꽃이 달리며 6∼9월에 핀다. 꽃은 첩형화관(蝶形花冠)이며 홍자색으로 오수성화(五數性花)이다. 열매는 2∼2.5㎝의 편평한 협과(狹果)이다.
우리나라 전역의 들이나 산기슭에 살며, 일본·만주·중국·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하며, 거풍습(祛風濕)·진통·활혈(活血)의 효능이 있어 약재로도 쓴다.
7∼9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것을 풍습동통(風濕疼痛)·관절통·종독(腫毒) 등에 사용하는데, 탕으로 복용하거나 가루를 환처에 개어 붙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