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활자본. 그의 6대손 만운(萬運)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1에 시 12편, 서(書) 6편, 제문 3편, 잡저 3편, 권2·3은 부록으로 만사 65편, 제문 14편, 행장·묘갈명·행록 각 1편, 습유에 시 8편, 서 7편, 제문 2편, 만사 3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모두 만시이고, 서(書)는 주로 당시 정치와 사회상에 대한 논술이 많다. 이 중 「여권태여(與權泰汝)」는 권목(權穆)에게 보낸 것으로 당시의 정세를 이야기하고 화공에게 그림을 부탁한 것이며, 「답순상(答巡相)」은 파당간에 시비가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그 대책을 협의한 것이다.
「책(策)」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설명한 것으로, 국방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밖에 음사(淫祀)·회음(會飮)·재우(宰牛)·참의(僭衣) 등을 금지하여야 한다고 주장한 「의사원부청신명(擬司寃府請申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