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포는 강원도 통천군에 있는 석호(潟湖)로 면적은 약 2.8㎢이다. 통천군의 동해안에는 북쪽에서부터 소동정호(小洞庭湖)·천아포(天鵝浦)·신광포(新光浦) 등의 석호가 열을 지어 발달해 있다.
이 석호군은 패천천(沛川川)을 지나 강동포까지 연속된다. 강동포는 사주(砂州)로 인해 바다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담수호로 잔잔한 호수와 사구의 송림, 그리고 푸른 바다와 깨끗한 모래가 서로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석호는 과거 바다의 일부였던 곳이 사주의 발달로 인해 바다와 분리되면서 호수로 남게 된 것이다. 즉, 후빙기(後冰期)의 해수면이 현재의 수준으로 높아짐에 따라 해안이 침수되면서 하곡이 만입(灣入)으로 변하고, 그 전면에 사주가 발달함으로써 형성된 지형이다.
강동포의 사구 위로는 동해북부선과 원산∼양양을 잇는 국도가 지나고, 호수와 패천천 사이에는 사구원((砂丘原)이 넓게 펼쳐진다. 강동포 남쪽의 구읍리에는 박산성(朴山城), 정덕리에는 역장산성(驛場山城)이 있고, 오매리·치궁리 일대에는 송전해수욕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