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사본.
책머리에 ‘병자중하(丙子仲夏)’라고만 밝힌 저자의 서문이 있으나 저자와 간행연대는 미상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병학지남 兵學指南≫이 군사조련에 있어 가장 긴요한 병서임에도 이에 대한 마땅한 주석서가 없어서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폐단을 바로잡아 실전에 응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이 책을 썼다고 집필동기를 밝히고 있다.
본문은 태극(太極)·양의(兩儀)·삼재(三才) 등을 비롯하여 기계(器械)·형명(形名)·성제(城制)·수성구(守城具)·공성구(攻城具)·수전구(水戰具)·도수구(渡水具) 등 90여항에 걸쳐 ≪손자 孫子≫·≪기효신서 紀効新書≫·≪무비지 武備志≫·≪연병실기 鍊兵實記≫ 등 중국역대의 병서는 물론, ≪병장도설 兵將圖說≫·≪율곡대책 栗谷對策≫ 등 우리 나라의 관계문헌을 인용, 그 근거를 밝히면서 관계되는 논설을 수록하고, 저자의 의견이 있을 경우에는 한 자 낮추어서 부기하였다.
각 항목의 배열순서는 ≪병학지남≫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으며, 수전구에서 볼 수 있듯이 ≪병학지남≫에 수록된 용어의 주석에 그치지 않고 ≪기효신서≫ 주사편(舟師篇)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수록한 것으로 보아 여러 병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군사용어의 주석도 함께 시도하였던 것 같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