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륵이 지은 열두 곡 중의 아홉째 곡명이다. 『삼국사기』지리지에 의하면 거열이라는 명칭은 본래 거타(居陁)라고 불리던 옛 지명을 경덕왕 때 개명한 데서 유래되었는데, 지금의 경상남도 거창 지방의 옛 이름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 악곡은 우륵이 현재의 거창 지방에서 불리던 노래를 가야금곡으로 편곡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추정은 경상북도 예천군 다인 지방의 「달기(達己)」나 고령 지방의 「상가라도(上加羅都)」, 또는 경상남도 사천 지방의 「사물(思勿)」이나 함안군 이안 지방의 「물혜(勿慧)」등의 가야금곡에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