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직후의 혼란한 정국을 관찰하고 당시 한국이 건설해야 할 민족국가의 성격을 제시하고 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에 걸쳐 체제와 제도에 관한 내용으로 종교적 성격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정산은 소태산(少太山)의 수제자로서 1943년 6월에 종통(宗統)을 이어받아 시국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교운을 유지하다가 민족의 광복을 맞았다.
그러나 미군정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건국의 장래가 염려되자 정산은 종교가로서의 시국관과 국가관의 일단을 피력하고 『건국론』이라 명명했다. 1945년 10월에 발간되었으며 정계요인들과 교단내의 중진들에게 배포되었다.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국운편(國運編)에 그 내용이 요약, 수록되어 있다. 1976년 원불교출판사에 의해 문고판으로 재간행되었다.
『건국론』의 요지는 정신으로써 근본을 삼고, 정치와 교육으로써 줄기를 삼고, 국방·건설·경제로써 가지와 잎을 삼고, 진화의 도로써 결과를 얻어서 영원한 세상에 뿌리깊은 국력을 배양하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