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교리도는 소태산 박중빈이 1943년 1월 그가 열반하던 해에 제정, 발표하였으며 “교법의 진수가 모두 여기에 들어 있다.”고 하였다.
교리도의 내용은 일원상(一圓相)의 진리를 최고종지로 삼고, 사은사요(四恩四要)를 신앙문(信仰門), 삼학팔조(三學八條)를 수행문(修行門)으로 하여 타력적 신앙과 자력적 수행이 일치되게 하고 있다.
일원상은 신앙의 대상인 동시에 수행의 표본으로서, 신앙과 수행은 불가분리의 관계에 있다. 교리도의 형성과정은 대체로 3단계의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첫번째의 교리도는 1932년판 『육대요령(六大要領)』에 나타나는데, 이 때의 교리도는 인생의 요도(要道),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강령(三綱領) 팔조목(八條目)과 구체적인 훈련조목을 배열하고 있다.
두번째의 교리도는 1943년판 『불교정전(佛敎正典)』에 나타나는데, 교리의 최고종지인 일원상을 중심으로 신앙문과 수행문을 좌우로 열어놓고, 각각 사은 및 보은의 강령과 삼학팔조를 배열하였다. 네 모서리에는 사대강령이 등장한다.
『불교정전』의 교리도는 신앙문의 귀결로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이라는 표어와 수행문의 귀결로 ‘무시선(無時禪) 무처선(無處禪)’의 표어를 배열하였다.
세번째의 교리도는, 1962년판 『원불교교전』에 있는 것으로 오늘날 통용되고 있는 교리도이다. 이전의 교리도와 다른 점은 ‘게송(偈頌)’을 넣어 일원종지(一圓宗旨)의 성격을 밝히고 있는 점이다.
초기의 사대강령 중 불교보급은 불법활용으로, 보은의 강령은 사요로 수정하고 표어 및 게송을 보완하였다. 교리도는 크게 나누어 일원종지·신앙문·수행문·사대강령으로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