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왕이 584년(진평왕 6)에 개원(改元)하여 건복이라 하였다. 연호는 독립국가의 상징으로 세우는 바이니 연호의 처음 사용은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부터이다. 제왕이 자기 치세의 연호를 세움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한 임금의 재위(在位) 중에 하나의 연호만을 사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러 차례 연호를 고쳐 사용하는 것이다.
진평왕 때의 연호인 건복도 572년(진흥왕 33)부터 사용해오던 연호인 ‘홍제(鴻濟)’를 바꾼 것으로, 634년(선덕여왕 3)에 ‘인평(仁平)’으로 개원하기까지 50년 동안 사용되었다. 신라는 649년(진덕여왕 3)까지는 신라의 독자적인 연호를 사용하여 왔으나, 650년부터는 중국 당나라의 연호를 사용하였다. →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