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 쥐라기 말 대보조산운동 이후 백악기에 들어와서 경상분지를 비롯하여 여러곳에 작은 퇴적분지가 형성되었으며 그곳에 화산활동을 수반하여 두꺼운 육성퇴적층이 형성되었다. 이 퇴적층은 한때 상부대동계(上部大同系)로 불리었으나 1940년대부터 경상계로 호칭되었고, 최근에는 경상누층군으로 불린다.
하부의 낙동통(洛東統)과 상부의 신라통(新羅統)으로 양분되며, 그 경계는 신라통 최하부에 있는 기저역암(基底礫岩)인 신라역암층이다.
경상누층군 구분의 기준을 화산활동에 두는 경우, 낙동통하부 및 중부를 신동층군(新洞層群), 그 상부와 신라통의 중부까지를 하양층군(河陽層群), 그 상부의 화산분출물을 주로 하는 부분을 유천층군(楡川層群)으로 한다. 장기홍(章基弘)은 경상누층군을 경상속(慶尙束, Kyungsang Synthem)이라 부르기로 제안하였다.
낙동층군의 구성 암석은 역암 · 사암 · 셰일· 이회암(泥灰岩) · 적색이암 등으로 되어 있으며, 얇은 무연탄층을 협재하고 낙동식물군으로 알려진 식물화석과 담수의 연체동물 화석이 산출된다.
화산활동에 의한 응회암질 퇴적층은 칠곡층(漆谷層)의 중부에서부터 발견되기 시작한다. 낙동층군의 두께는 약 4,000m이다.
신라층군은 낙동층군을 평행부정합으로 덮으며, 구성 암석은 역암 · 잡색사암 · 적색이암 · 회색이암 · 응회암과 용암류로 되어 있다.
식물화석을 포함하나 낙동식물군과는 내용이 다르며, 담수의 연체동물 화석이 많다. 신동층군의 분포는 경상남북도의 경상계 분포 지역 서연부에 거의 국한되어 있고, 강원도 횡성군 동북부에 좁게 분포한다.
평양 부근에서는 그 북서쪽에 분포된 대동계를 부정합으로 덮으며 북동∼남서로 대동계와 평행하게 분포한다. 하양층군은 경상남북도에 넓게 분포하며, 옥천대를 따라 충청북도 진천 부근, 영동 부근, 전라북도 전주 북동쪽 30㎞에서 남동쪽으로 전라남도 진도까지 분포한다.
이에 대비되는 대보통(大寶統)은 평양 부근 남포시와 황해도의 사리원 사이, 금천과 남천 사이, 평안북도 박천 부근, 평안북도 북동부의 자성과 후창 사이에 비교적 크게 분포한다. 유천층군의 분포는 경상북도 북동부와 남부, 경상남도 동부에서 남해안을 따라 전라남도 남해 · 서해안에 연속되어 전라북도 군산 가까이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