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면적 약 33,992㎡. 무주 오산리 구상화강편마암의 산출지역은 오산리 왕정마을 일대로 한반도 중부의 기저를 이루는 선캠브리아기의 소백산 육괴의 중앙부에 해당한다.
이곳 왕정마을 계곡에서 발견된 구상화강암은 다섯 개의 전석으로 그 긴지름이 평균 70㎝인 달걀형의 덩어리이다. 이들은 하천바닥의 작은 자갈과 모래 속에 반쯤 묻혀 있다. 1992년 김형식 · 임송태가 노두를 확인하여 산출상태와 주변 암석의 관계 및 형성 원인에 대한 연구가 가능하게 되었다.
새로 발견된 구상화강편마암 노두의 정확한 위치는 왕정마을 백하산 남쪽의 전석 분포지에서 동북방의 계곡 산중턱 고도 320m 지점으로 주로 화강암질 편마암이 분포하고 있으며 함전기적 우백질 편마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름이 5∼10㎝인 구형의 구조는 광물질의 집합체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며, 이 구형체는 흰 부분과 검은 부분이 동심원적으로 배열되어 구체를 형성한다. 구체는 대체로 흰 색이 우세하며, 구체와 구체 사이는 검거나 검푸른 색을 띤 물질이 있다.
이러한 구상의 구조는 지하의 어떤 특수한 환경에서 생성된 것이나 학자마다 그 성인을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어떤 핵을 중심으로 흰 광물질과 검은 광물질이 시간을 달리하여 집합되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구상 구조를 나타내는 암석은 특수한 암석으로서 지질학적으로 그 산출이 매우 희귀하고 암석의 생성 원인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며 그 형태가 매우 아름다운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구상 구조는 암체 내에서 어떤 광물을 중심으로 그 둘레에 동심원상의 각이 발달하는 것으로서 특수한 환경 조건에서 형성되며 그 분포가 세계적으로 대단히 희귀하므로 여러 나라에서 이러한 암석을 천연기념물로 보호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암석은 수석 수집가들의 수집대상이 되므로 자연훼손을 막고 자연물의 보호를 위하여 197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