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유명 청동 신장 입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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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유물
고려시대의 신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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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시대의 신장상.
내용

높이 40.9㎝. 경상남도 진주시 명석면 내율리의 절터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며, 머리에 사자 모습의 관(冠)을 쓰고 있어 팔부중(八部衆) 가운데 하나인 건달바(乾闥婆, Gandharva)로 생각된다. 현재 프랑스 파리의 기메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팔부중상은 통일신라시대 이래 주로 석탑의 기단부에 부조되었는데, 불타팔부중(佛陀八部衆)과 사천왕팔부중(四天王八部衆)으로 나누어지며, 우리나라에서는 불타팔부중이 더 유행하였던 것 같다. 이 중 건달바는 불설법회(佛說法會)에서 제석천(帝釋天)의 아악(雅樂)을 담당하거나, 하늘의 비밀과 진실을 알아 현시하고 성좌(星座)를 조정한다고 한다.

이 신장상의 사각대좌 전면에 음각된 28자의 명문(銘文)에는 “배주(白州: 황해도 白川의 옛이름)의 복사(卜士) 순무(順戊)가 계유년(癸酉年) 7월에 국왕의 천수를 빌며 처와 함께 발원,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명문과 함께 주목되는 것은 밝고 신선한 신장상의 표정으로, 커다란 눈과 짧은 인중에 미소를 띤 작은 입, 통통한 뺨과 턱에서 소년의 얼굴이 연상된다. 그런데 이러한 특징은 월정사석조보살좌상(국보, 2017년 지정)을 비롯한 고려 초기 조각에서 흔히 발견되는 안면(顔面) 표현의 예라고 할 수 있겠다.

부피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평면적인 신부(身部)에는 원·꽃·사선·횡선의 무늬가 음각되어 선각(線刻)이 많이 사용된 제작 기법을 엿볼 수 있다. 제작 연대는 조각 자체가 지닌 고려 초기 조각의 양식적 특징과 함께 명문에 보이는 배주라는 지명의 변천을 토대로 973년(광종 24)으로 추정할 수 있다.

황해도 배주가 고려 초 왕건세계(王建世系)와 관련 깊은 지역이고, 이 신장상의 발원자가 점을 치는 복자이며, 특히 전대에 보기 드문 독립원각의 신장상이라는 점에서, 고려시대 불교신앙과 정치적 일면까지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라 하겠다.

참고문헌

「고려시대계유명청동팔부중입상」(최성은,『고고미술』161, 1984)
「진양군오석면출토유명십이지신장입상」(박경원,『고고미술』4,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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