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참 ()

목차
도교
작품
고려 태조 왕건(王建)의 삼국통일을 예언했다는 거울 속의 글.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고려 태조 왕건(王建)의 삼국통일을 예언했다는 거울 속의 글.
내용

『삼국사기』·『고려사』·『동국사략』 등에 나타나는 147자의 참요(讖謠)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918년(태조 1) 태봉(泰封)의 수도 철원에서 당나라 상인 왕창근(王昌瑾)이 거사 차림의 노인에게 쌀 두 말을 주고 헌 거울[古鏡]을 샀는데, 그 거울 속에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거울을 궁예(弓裔)에게 바쳤다고 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전해진다.

“삼수(三水) 중 사유(四維: 羅의 破字) 하에 상제가 아들을 진(辰)과 마(馬)에 내려보내서 먼저 계(鷄: 계림)를 잡고 뒤에 압(鴨: 압록강)을 칠 것이니, 이것은 운이 차서 삼갑(三甲: 삼한)을 하나로 함을 이른 것이다. 가만히 하늘에 올라가 밝게 땅을 다스릴 것이니, 자년(子年)을 만나 큰 일을 일으킬 것이다. 종적을 흐리고 성명을 드러내지 않으니, 혼돈하여 누가 진(眞)과 성(聖)을 알 수 있으랴. 법뢰(法雷)를 떨치고 신전(神電)을 휘두를 것이다. 사년(巳年) 중에 두 용이 나타나 한 용은 몸을 청목(靑木) 중에 감추고 한 용은 흑금(黑金) 동쪽에 나타낼 것이니, 지혜있는 자는 보고 어리석은 자는 보지 못할 것이다. 구슬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게 하며 사람으로 더불어 갈[征]것이니, 혹은 성함을 보이고 혹은 쇠함을 보여서 성쇠는 악한 진재(塵滓)를 멸할 것이다. 이 한 용의 아들이 서넛인데, 대를 바꾸어 육갑자를 상승할 것이다. 이 사유는 나중에 축년(丑年)에 멸할 것이며, 바다를 건너와서 항복함은 모름지기 유년(酉年)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이 글이 만약 명왕(明王)에게 발견되면, 국태인안(國泰人安)하고 제업(帝業)이 길이 번창할 것이다. 나의 적은 것은 무릇 147자이다.”

궁예는 사람을 시켜 거울을 판 노인을 찾게 하였으나, 강원도 발삽사(勃颯寺)의 칠성광여래상(熾盛光如來像)의 모습과 같다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궁예가 문인 송함홍(宋含弘) 등에게 해독시키니, 그들은 그 글을 다음과 같이 풀어내었다.

“삼수 중 사유하에 상제가 아들을 진마에 내리셨다고 함은 진한과 마한이요, 사년 중에 두 용이 나타나 한 용은 청목 중에 몸을 감추고 한 용은 흑금 동쪽에 몸을 나타낸다 함은 청목은 송(松)이라, 이는 송악군인(松嶽郡人)으로 용자 이름을 가진 사람의 자손이 임금이 될 것이라는 것이니, 왕시중(王侍中: 왕건)은 왕후의 상(相)을 지닌지라, 아마도 이 분을 두고 일컬은 것인가 보다. 흑금은 철(鐵)인바 지금 도읍한 철원을 이름이니, 지금의 임금이 처음에는 이곳에서 성하였다가 아마 다음에는 이곳에서 멸할 것인가 보다. 먼저 계를 잡고 뒤에 압을 친다 함은 왕시중이 나라를 얻은 뒤에 먼저 계림을 얻고 뒤에 압록강을 수복한다는 뜻이리라.”

하지만 그들은 궁예의 노여움을 피하기 위하여 거짓으로 보고하였다 한다. 그 해 6월 왕건이 홍유(洪儒) 등의 네 장군과 더불어 역성혁명을 일으켜 고려를 건국할 때, 이 참언을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들 진영에서 만들어낸 것으로 짐작된다.

참고문헌

『삼국사기』
『고려사』
『고려사절요』
『고려시대의 연구』(이병도, 을유문화사, 1948)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