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궁으로 이루어진 고나궁은 내정관제(內廷官制) 가운데 이른바 제궁관리관사(諸宮管理官司)에 속하는 것으로, 그 시원은 창녕 진흥왕순수비에 기록된 국왕의 근시기구(近侍機構)의 하나인 고나말전(古奈末典)에 연결시킬 수 있다.
이들 5개 궁은 모두 왕도(王都)나 왕기(王畿)에 있었던 것이 분명한데, 갈천궁전은 현재 경상북도 경주시 천북면 갈곡리와 물천리의 근처로 추정된다.
고나궁은 시대가 흐름에 따라 홍현궁전·갈천궁전·선평궁전·이동궁전·평립궁전의 5궁으로 점차 분화, 정비되어가서 각 궁에는 대사(大舍) 2인과 사(史) 2인씩의 관리를 두어 관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