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조선 성종 때 영산현감을 지내고 이조참판에 증직된 이증(李增, 1419∼1480)의 행장을 기록한 신도비이다.
원래의 비는 세운 지 오래 되어 비면 마멸이 심하여 1818년(순조 18) 비문을 일부 개찬(改撰)하고 다시 세운 것이다. 한치응(韓致應)이 비문을 짓고, 이가순(李家淳)이 글씨를 썼다.
처음에는 월곡면 미질동에 위치하였으나 안동댐 건설로 1974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비는 고성이씨 재사가 있는 진입로 좌측에 있는 비각으로 보호되고 있다. 비는 앞면에 “有明朝鮮國 贈嘉善大夫吏曹參判兼同知義禁府事 五衛都總府副摠管 行通訓大夫 靈山縣監 大邱鎭管兵馬節制都尉 固城李公神道碑(유명조선국 증가선대부이조참판겸동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부총관 행통훈대부 령산현감 대구진관병마절제도위 고성이공신도비)”의 5행 55자 비명을 대자해서(大字楷書)로 음각하였다.
뒤편에는 전 22행(각 행 65자)의 비문이 해행세자(楷行細字)로 음각되어 있다. 비의 재질은 화강석이고 귀부 · 비신 · 이수를 모두 갖추었는데, 비좌의 크기는 170㎝×112㎝×31㎝, 비신은 87㎝×37㎝×212㎝, 비두[螭首]는 113㎝×64㎝×57㎝(하), 43㎝×24㎝×57㎝(상)이다.